상상도 못한 결말...

Y의 비극 ㅣ 동서 미스터리 북스 4
엘러리 퀸 지음, 이가형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X의 비극'을 읽고 내친김에 엘러리 퀸의 'Y의 비극'을 읽었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이제는 친숙하기까지한 샘 경감, 브루노 검사, 그리고 주인공 도르리 레인의 앞에 나타난 괴사건은 한 사람의 자살과 사체발견에서 시작되는데, 일종의 밀실트릭이 주된 소재라고 하겠다.  다양한 용의자들을 하나씩 분석하여 선상에서 제외하고 남는 것은 과연 누구일까?  마지막까지 짐작하기 어려웠다.  사건의 동기부분이 조금은 억지스럽긴 하지만, 과연 거장의 작품답게 모든 단서는 제시되어 있다.  다만 분산되어 있고 가려져 있어, reader의 눈에 종합적인 clue로 취합되지 않을 뿐. 

새삼 이 시대 작가들의 연구와 innovation이 존경스러워진다.  현대 추리물, 특히 라이트 노벨 수준에 가까운 일부 작가들의 작품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만큼 '찐'한 연구와 detail, 그리고 노력이 시대를 넘는 classic을 만든 이유가 되는 것이지 싶다.

아쉽게도 'Z의 비극'은 아직 구하지 못했다.  다음 기회에 주문해서 보아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