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미국의 Civil War의 막바지, 남군의 포로 몇과 다른 이유 때문에 포로생활을 하던 다섯명의 남자들이 열기구를 타고 리치먼드를 탈출한다. 그러나 난기류에 휩쓸려 어디인지 모를 절해고도에 목숨만 남겨진 채 유배아닌 유배생활을 시작하게 되는데서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책 후기에도 평했듯이 쥘베른의 이 작품은 로빈슨 크루소의 모험에 가까운, 즉 공상과학보다는, 모험을 버무려 만든 유토피아 소설에 가깝다.
어떤 일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정열적인 다섯이, 만물박사처럼 모르는 것이 없고 못하는 것이 없는 사이러스의 리더십하에 이 망망대해의 무인도를 그야말로 없는 것이 없는 천국으로 바꾸어 나가는데...사실 이 섬에는 작품의 다섯 뿐 아니라, 쥘베른의 팬인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할 무엇인가가 있는데, 사라져버린 줄로만 알았던 "그분"이 사실, 이곳에서 은거중질 줄이야. 그리고 그토록 궁금했던 "그분"의 과거가 이 책에서 비로소 조금이나마 밝혀져 우리의 궁금증을 풀어주게 되니, 그야말로 쥘베른의 결정판이라고도 하겠다.
보다 더 후기의 작품이 분명한 이 '신비의 섬'은 나의 쥘베른 컬랙션을 한층 더 빛나게 하여 주는 재미있는 작품임이 틀림없다. 외국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 한국의 출판업계에서는 SF물, 특히 고전 SF는 이따금씩 가끔 나오다 마는, 이벤트성 기획물 같다. 물론 '한국의 책쟁이들'에서도 소개된 SF마니아 출신 출판/잡지사의 주도로 꾸준히 이어지고는 있지만, 아무래도 언제 절판/품절 될지 알 수 없기에 나 같은 불안쟁이는 어떻게든 기회가 되면 이런 고전 SF를 사서 장서목록에 추가시키게 되는 것이다.
대단한 독서후기도 안되지만 책이 세권이라 부득이하게 마이페이퍼로 꾸며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