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의 '보수를 팝니다'를 보면 기회주의 보수라고 분류되는 인간들이 있다. 보수들 중 가장 치졸하고 주옥같은 부류라고 할 수 있는데, 결국 '보수'라는 정체성이 없는 변절자들과 김용민이 특별히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아예 이익을 쫓다보니 우연히 '보수'를 표방하게 된 인간들을 이 부류에 넣을 수 있다. 즉 '보수'의 이념이나 가치보다는 여기에 편승하여 소리만 질러대는 인간들인데, 말로는 '보수'의 가치를 떠들지만 실제 행동은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하는 일종의 유체이탈형 견자인 것.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 기회주의 보수는 내가 일전에 썼던 입진보와 일맥상통한다. 입진보란 말로는 진보의 가치관, 사회정의 등등, 소위 좀 개념있어 보이는 발언들을 일삼고, 어쩌면 자기자신들도 그렇게 자기가 진보라고 믿고 있을 수도 있으나 행동은 전~혀 자신들의 발언을 따라가지 못하는 인간들인, 역시 유체이탈형 견자들이라고 감히 규정한 적이 있다. 주변에서 목격한 바로는 뻔뻔함이나 파렴치함에 있어 입진보 역시 기회주의 보수주의자들에 뒤지지 않는다, 심지어는 유체이탈형 사고방식 - 언행일치가 없는, 아니 그 개념조차도 없는 - 까지도 이 둘은 매우 닮은꼴이다.
그러기에 기회주의 보수가 보수의 가면을 버리고 진보로 돌아서면 입진보가 될 수 있는것처럼, 입진보의 사고방식이나 내밷는 말이 그들의 행동과 일치하는 순간 이들은 기회주의 보수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봤다.
그냥 그런 생각을 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