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파티아 성 - 개정판 쥘 베른 걸작선 (쥘 베른 컬렉션) 7
쥘 베른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무대는 동유럽 깊숙한 왈라키아-트란실베이나 지방의 어느 산골.  여관을 겸한 선술집이 단 하나뿐인 이 마을의 미스테리는 카르파티아 성.  텅빈것으로 알려진 이 성에서 불빛과 연기가 연달아 목격되면서 진상을 조사하기 위한 탐험대가 꾸려지고, 이들은 반쯤 정신이 멍한 상태로 부상자와 함께 겨우 돌아오고.

 

이 시대, 서유럽은 산업혁명과 식민지에서 유입된 부로 한창 과학의 신세기를 밝히고 있었지만, 엄밀히 말해 일반인들, 특히 이처럼 낙후된 지역의 사람들은 과학보다는 초자연현상을 더 믿고 있었으니, 가히 과학과 초자연이 공존하던 시대라고 하겠다.  이런 무대장치에 오래된, 주인이 없는 성을 가져다 놓았으니, 완벽한 스토리를 위한 쥘베른의 설정은 그야말로 당시의 대가답다.

 

SF와 초자연, 그리고 미스테리를 잘 버무려놓은 덕에 어느 쟝르라고 딱히 정하기는 어렵지만, 매우 재미있게, 그리고 쉽게 읽었다.  역시 쥘베른 혹은 SF의 팬이라면 구매하여 소장할 가치가 있다.  절판-품절이 되면 다시 나올때까지 구하기 어려울 수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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