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의 암살자들
시바 료타로 지음, 이길진 옮김 / 창해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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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 료타로는 '료마가 간다' (혹은 '사카모토 료마')로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일본의 '국민'작가이다.  이 책, '막말의 암살자들'은 일본의 근대 막부 말기의 혼란속에서 죽고 죽이던 '지사'라 일컬어지던 무사들의 이야기들을 12가지의 단편으로 펴낸 것을 모은 것이다.  작가도 권두에서 밝히듯 '암살'은 싫다고 하면서도 이 이야기들은 모두 한 편이 다른 편을 암살하는 이야기들이다.  시대적 배경은 앞서 말했듯이 일본의 막부말기, 개항 이후의 혼란한 시기이다. 

예전에 '바람의 검 신선조'와 '바람의 검심'에 한창 미쳐 있을 때가 있었다.  검도를 하던 때라서 더욱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검'에 관련된 이야기들, 중국의 무협지와는 사뭇 다른 일본의 이 시대 이야기들에 많은 흥미를 느끼던 시절에 읽은 책들 중 하나인데, 최근에 다시 읽었다.  그때만큼의 감흥은 적었지만, 그럭저럭 시간을 때울만큼의 가치는 있는 것 같다.  스토리는 12편을 모은 것이니만큼, 여기에 옮기기엔 중구난방이지만, 재미는 있다. 

막부말은 일본에서 300년간의 평화시대가 끝나고 소위 말하는 명치유신이 이루어지기 전의 혼란기였다.  난세답게 여기저기서 칼 한자루로 출세해보려는 자들이 나타났었는데, 한창 유명세를 타던 신센구미 (신선조), 료마 등등이 모두 이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시대극에 유능한 작가가 쓴 책 만큼의 재미를 선사한다.  이 시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한번 정도 읽어봄이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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