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스 넘어 남미를 달린다 - 김문숙 에릭 베어하임의 남미자전거 여행
에릭 베어하임.김문숙 지음 / 나래울(한국방송출판)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빡빡하게 돌아가는 하루의 일상에 지칠때에는, 특히 다년간의 반복으로 인한 변화를 갈구하면서도 정체되어 있는 자신을 볼 때에는 보헤미안하거나 노매딕한 삶, 또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삶을 생각해 보게 된다.  그것도 아니면 긴 여행을 꿈꾸기도 하는데, 그런 목마름에 뒤적이다 구입한 책이다.  특별한 글의 재미나 재주가 느껴지지는 않지만, 사진과 함께 빽빽하게 채워진 글쟁이가 아닌 '비전문가'인 지은이의 여정을 읽는 것이 매우 좋았다.  떠날 수가 없기 때문에 더욱이, 저자의 눈과 귀를 빌려 책을 읽는 동안만이라도 자전거 여행이라는 낯설고 위험해 보이는, 그러나 그만큼 미지의 매혹이 느껴지는 것에 대한 판타지에 빠져 있을 수 있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때, 또는 진지하게 이런 여행을 계획한다면 경험삼아서라도 읽어보면 좋겠다.  남미의 국가들은 사회, 문화, 경제, 치안 등이 일부 도시들을 제외하고는 '서구권'문화에 익숙한, 제도권의 삶에 익은 우리들에게는 접근이 어려울 수도 있으니까.  힘든 요즘을 이겨내는 좋은 책이 되어 준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