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5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1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사실 이 책을 고등학교 때 접했었다.  미국에 온지 2년이 채 못되던 때, 영어시간의 교재들 중 하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에서의 영어시간에 읽도록 했던 'To Kill a Mocking Bird (앵무새 죽이기),' 와 'Catcher in the Rye (호밀밭의 파수꾼)'과 함께 기억이 나는데, 지금 생각하면 이런 '대단한' 문학인줄도 모르고 억지로 봤던 것 같다.  사실 나이가 들어서 읽는 지금은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단골 테마들에 공감이 가지만, 다가올 날이 너무 창창해서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십대때에 '잃어버린 시간'이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과거의 순간'같은 테마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다시 읽어보는, 정확하게는 다시 제대로 읽어보는 '위대한 개츠비'는 과연 평론가들이 말하는 피츠제럴드 특유의 테마가 녹아있는 것이 문장 군데군데에 나타난다.  마침 책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옮겨 적을 수는 없는데, 개츠비의 심리묘사, 또는 이런저런 문장에서 나타나는 '다시 찾을 수 없는' 혹은 '놓쳐버린 순간'의 묘사는 지금의 나의 가슴을 아리게 한다.   

지금까지 두 권의 단편작품집, 그리고 이 '위대한 개츠비'를 읽고 나니, 피츠제럴드의 작품에서 그리는 그 '무엇'인가가 조금씩 잡히는 것 같다.  시간을 두고 다시 읽어보면, 특히 나이가 조금 더 든 후에는 그 실체가 더 명확해질런지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