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로운 삶
헬렌 니어링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보리 / 200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하루에 네 시간까지만 일을 하고, 나머지는 자기를 위한 생활을 할 수 있을까?  헬렌과 스콧 니어링 부부의 삶을 보면 그런 것 같다.  물론 이들의 이야기는 거의 100여년전의 시대의 것이지만, 헬렌 니어링이 1989년에 귀천했다는 것을 생각할 때 그리 먼 과거의 이야기도 아니다.   

우리는 인생의 대부분을 소비하고, 또 소비하기 위한 재화생산 및 획득에 쓴다.  보다 더 많이 먹고, 많이 쓰고, 넓은 곳에서 살기 위한, 즉 소비하기 위한 삶인 셈인데,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는 경제를 지탱하고 순환시키기위한 수단으로써의 삶을 살고 있기도 하다.  현재의 팽창주의 경제를 보면 특히 더 그런 것 같다.  더 먹도록, 더 쓰도록, 더 사도록, 더 마시도록..., 계속해서 조장되는 우리의 소비는, 이를 지탱할 수 있는 노동과, 여가시간 및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의 희생으로 이어지는데, 이는 또다시 기득권 세력, 다수의 대중의 생각하는 힘을 빼어버리고 싶은 사람들의 목적을 serve하는게 아닌가 싶다. 

이 부부는 버몬트 시골로 내려간 뒤로부터 죽을 때까지 자신들이 정한 원칙에 따른 일정한 노동과, 활동, 채식, 검약, 등을 실천하면서 살았다고 한다.  매우 건강하고 맑은 몸과 정신을 유지하면서.   

정신없이, '빨리 빨리'가 화두인 요즘에 더더욱 이런 삶을 꿈꾸어본다.  언젠가, 평화롭고 조용한 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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