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기행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49
김승옥 지음 / 민음사 / 2007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학전집에 왠 현대소설인가 싶었다.  특히 책허리에 있는 작가의 사진이 너무 젊어보여서 최근의 작품인줄 알았는데, 이 책은 대략 60년대의 작품들의 모음집이었다.  다수의 유명한 작품상들을 수상한 작가의 이력은 꽤나 화려한데, 인생은 좀 기구하다고 생각이된다.  그의 10가지 작품은 모두 60년대를 배경으로 하여 다양한 테마와 인간 및 사회적인 시대의 모습을 나타내주고 있다.  이래서 아마도 역사학에서는 특정 시대를 공부할 때, 이런 '일차사료'를 가장 좋은 자료로 꼽나보다.   

60년대를 모르는 사람들은 '중국집'이 왜 '성'과 관련된, 좀 불결하거나 좋지 못한 곳으로 묘사되는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너무도 쉽게 여성을 강간하거나 성희롱하는 부분, 또는 여자를 '해치워'버린다는 표현은 작품으로부터 근 50년이 지난 지금의 우리가 볼 때 매우 눈에 거슬릴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을 읽을 때에는 60대라는 배경을 (합리화 할 수는 없겠지만)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