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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의 내공 - 뿌리 깊은 나무처럼
공병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09년 12월
평점 :
전문가가 되는 것도 어려운데, 그 이상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노력하라구?? 그러나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내공을 갖춘 고수와 전문가의 실력차는 그리 큰 게 아니다. 다만 한 가지, 마음의 자세가 이 둘을 구분짓는 중요한 요소이다. 누구든지 노력을 하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자기 분야에서 대략 3년이면 entry딱지를 떼고, 5년차부터는 경력자가 되며, 약 7년차부터는 전문가로 인정받는 것이 일반적인 절차개념이다. 그렇다면 내공은 어떻게 쌓아질까?
저자에 의하면 이는 꾸준한 노력과 학습, 그리고 이에 더한 깊은 마음가짐이다. 전문가가 멈추는 곳에서 내공을 갖춘 고수는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전문가가 마음을 쓰지 않는 부분까지도 세밀하게 그리고 일관적으로 정진하는 것이 내공을 갖춘 고수의 자세인 것이다. 이는 우리 주변에서도 많이 보게 되는데, 특정 직업군에서 소위 '잘 나가는' 사람들이 바로 이 '전문가'인 것이다. 하지만, 저자에 의하면 이들 중 '고수', 내공을 갖춘 현현한 지혜를 갖춘 사람은 만나기 어렵다. 왜냐하면, 고수가 되는, 즉 내공을 쌓기위한 마음가짐을 갖고 끊임없이 정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내공'을 쌓고 있는가 한번 내 자신에게 물어보았고, 대답은 yes and no로 나온다. 이 책을 읽고 나 자신에 대해 살짝 실망한 부분인데, 현실과 형편에 너무 사로잡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수가 되려면, 내공을 쌓으려면 이런부분을 과감하게 무시하고 자신의 길에 전념하여 일가를 이루어야 하는 것 같다. 2011년 8월8일 현재, 나는 '내공'을 쌓고 있는가? 사는 동안 자주 진지하게, 특히 어떤 임계치에 도달했다고 생각될 때, 물어보아야 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