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무런 생각없이 엑셀에 관한 책을 뒤적이고 있었다.  2007 MS Excel의 사용법에 대한 책인데 매우 간략한 설명과 도판만으로 되어있어 막상 참고하여 엑셀을 배워보려고 하면 번번히 실패하게 만들었던 책이다.  내가 엑셀을 사용하고 싶은 분야는 현재로써는 딱 둘인데 도서/DVD/CD/게임의 관리목록과 금전출납부이다.  그중 이 도서목록은 나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인 것이 도서보유고가 1000을 넘어가면서 부터 가끔씩 중복구매의 risk를 느꼈기 때문인데, 그간 여러 방면으로 목록을 만들어 보았지만 만족스럽지 못했었다.  정확한 사용법을 모르니, 단순한 리스팅만 하다보니 그리 유용하지도 않고 멋도 없었기 때문이다.  현재 약 4000여권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보유도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의 구성이 내겐 필수였다.

그런데, 드디어.  아주 단순하나마 내 맘에 쏙 드는 도서목록을 만들었고 현재 시범사용중이다.  아주 우연하게 알맞는 설명페이지를 읽고 따라한 것이 딱 맞아떨어진 것인데, 그 순간의 기쁨이란!  무엇인가 깨달음 비슷한 것을 얻었던 것 같기도 한 묘한 기분이었다.  모른다고 포기하지 말고 될 때까지 연습하고 연구하면 결국에는 한 가지씩 배우는 것이 늘어나고 그렇게 얻어진 것은 오롯히 자신만의 노하우로 바뀐다는 것. 

서림동도들은 모두들 이런 노하우를 하나씩 가지고 있을 터.  새삼 별것도 아닌 것을 자랑하는 것 같아 매우 부끄럽지만, 이 기쁨을 남겨놓기 위해 글을 써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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