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트레이닝
한병철.한병기 지음 / 파란미디어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그 동안 수 십년간의 다양한 무예와 단련 및 견문에서 오는 지식으로 무술 전반에 걸쳐 흥미있고 비교적 정확한 이야기들을 풀어내시던 한병철 님의 새 책이 드디어 나왔다.  한국에서는 2만원 가량인데 미국에서는 거의 두 배가가 되어 약간 속상했다 (인세를 두 배로 드리는 것도 아닐텐데).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을 보니 그런 마음이 가라앉는다. 

이 책에는 그간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느껴왔던 여러가지 이슈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행공을 돕는 그림이 들어가 있다.  단순한 weight lifting이나 몸매관리에 대한 책이 아닌, 한 무술인의 경험과 실천, 그리고 부단한 공부를 통하여 습득한 지식을 아낌없이 전수하려는 저자의 의도가 깊이 묻어나오는 듯 싶다.  간단한 스트레칭부터, 수십종의 동서양의 힘 단련법들에 대한 설명, 구체적인 가이드, 그리고 효과가 잘 설명되어 있기에 나 같은 비교적 초보도 조금씩 따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하지만, 이 책의 단련법은 실질적인 힘과 기초를 닦기 위한 것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육체미 단련과는 다르다.   

나에게 특히 와 닿는 부분은 현재 가장 유명하고 널리 배워지고 있는 무술들을 10가지 종류별로 리스트한 후 각 무술에 도움이 되는 단련법을 소개한 것인데, 여기서도 저자의 경력과 경험, 특히 꾸준한 실천과 공부에서 오는 깊은 지식이 배어나온다.   

끝으로, 소림 72종 절예를 하나씩 정리하여 소개한 것도 매우 특색이 있다고 하겠다.   

무술을 하는 사람, 특히 무술 뿐 아니라 그 무술을 위한 기초단련에 대한 끊임없는 구도와 흥미가 있었던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한 권정도는 소장하고 참고해야할 것이다. 

저자께서 쓰신 다른 책들 중 내가 읽은 것은: 

1. 독행도 

2. 고수를 찾아서 

3. 중국무림기행 

4. 실전최강 종합격투기 

이들 중 "고수를 찾아서"와 "중국무림기행"은 매우 재미있게 읽었고, 특히 "고수를 찾아서"의 경우 당시 저자가 생각하고 있던 한국의 무림계의 고수와 그들의 무술에 대한 내용이 매우 객관적으로 정리되어 있고, 비판할 것은 화끈하게 비판하는 등 상당히 "센" 내용들도 많이 정리되어 있다.  이런 류의 책으로 3-4권 정도를 더 읽어봤는데, 대부분의 내용은 저자들의 문파인 18기 또는 다른 무공의 성립에 대한 역사정립과 당위성, 정당성을 선전하는 부분이 크기에 "고수를 찾아서"는 더욱 소중한 책인 것이다.  지금 개정판을 준비하고 계신 것으로 아는데,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꼭 사제의 연을 맺을 날이 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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