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때문에 나라가 시끄럽다...는 표현으로는 이제 이 피바다를 이룬 난리를 표현할 길이 없다.  애시당초 실패한 대응과 그야말로 "실리"적이지 못한 "명분"에만 집착한 이 "실용"을 표방하는 정부 덖에 이 땅의 가축 300여만 마리가 사라졌다.  "청정국"지위라는 것이 뭣이길래 멀쩡한 백신접종이라는, 모두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버리고 살처분이라는 무지막지한 피의 제전을 열은 것일까?  답은 하늘과, 가카와, 미국만 알 일이다.  아니, 가카만 아는 건지도 모르겠다.  

이미 언론이기를 포기한 주류언론마저도 이 피비린내음을 막을 수가 없다.  당장 마실 물과, 살 터전이 오염되어 벌써 일반 국민은 잘못된 선택에 대한 책임을 톡톡히 짓게 생겼다.  말하지 못하는 축생이라해도 어떻게 생매장을 한다는 말인가?  입으로는 열심히 떠들어대는 이 정부의 "국격"이며 "선진국"화는 그냥 말일 뿐인 것이다. 

이런 생각들을 하다가 문득 지금이 조선시대였다면 어떠했을까 하는 몽상을 했었다.  아마도 버얼써 수 차례의 사화들과 민란에 나라가 난리가 났지 않았을까 싶다.  덕이 없는 지도자에 대한 전조는 벌써 하늘에서 여러 번 보여주지 않았던가?  남대문화재, 광화문, 축생들의 피바람, 대운하, 부정부패...and the list goes on.  물이 거꾸로 흘러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고 있는 형국이니 아마도 덕을 잃은지 오래인게다 이녁은.  답답하다.    

축생이지만, 부디 우리를 용서하고 다음 생에는 더 좋은 곳에서 좋은 모습으로 태어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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