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신부의 지혜 동서 미스터리 북스 111
G. K. 체스터튼 지음, 박용숙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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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특이한 신부와 처음으로 만난 것은 초등학교 1학년 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선물로 받은 “브라운 신부의 모험”이라는 책이었는데, 아마도 판권 없이 3부작 시리즈를 적당히 편집하여 만든 책이었던 것 같다. 신부복장 외에는 이 사람이 신부임을 전혀 알 수 없는 것이, 미사나 성당과는 전혀 상관없이 항상 어디인가를 떠돌아 다니면서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에 대한 추리만을 일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정통 추리물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어떤 사건이 나고, 그 사건에 대한 추리와 해석을 하여 신부의 입을 통한 결론을 독자들에게 보여주는데, 독자들과 clue를 나누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담담한 story telling에 더 가깝다고 하겠다.

앞서 브라운 신부의 동심에서 말했듯이 단편 선집인 만큼 내용에 큰 부담도 없고, 비교적 쉽게 모든 추리가 끝나기 때문에 간편하게 읽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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