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성자
미국수피즘협회 / 정신세계사 / 1989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미국 수피즘 협회에서 펴낸 책이다. 수피즘은 이슬람교의 신비주의 파로서 “전통적인 교리학습이나 율법이 아니라 현실적인 방법을 통해 신과 합일되는 것을 최상의 가치로 여긴다”라고 위키백과에 나와있다. 선종불교나 한국의 선도와 비슷하게 느껴진다.

운동을 하면서 읽은 책이라서 그런지 잔잔한 구도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 빼고는 특별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없다. 책을 읽는 내내 신은 (또는 선이나 도, 진리 등)은 우리 곁에,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을 여러 우화의 형태로 알려준다. 개인 저자가 아닌 수피즘협회에서 나온 책이라서 그런지 매 우화마다 끝에 약간의 연습문제를 적어놓은 점이 재미있다. 읽고 나서 생각해 보기 정도라고 할까?

수피즘에 대한 정확한 정의를 알고 싶어 구글했더니 수피즘 자체 이상 특정종교가 이를 악마시하며 공격하는 웹사이트가 쫙 나열된다. 이는 “꼬마성자”를 구글로 검색해도 마찬가지. 무슨 뉴에이지 운동이나 선도가 왜 사도인지를 시작으로 해서 도배를 해놓은 무논리와 비논리의 덩어리 같은 쓰레기 글들의 집합체에 “꼬마성자”가 이런 “사도”를 부추기는 책들 중 하나로 나온다.

결론: 읽어서 해가 될 것은 없는 책인데, 매우 상식적인 우화로 풀어놓아서 큰 재미는 없다. 그러나 원래 진리란 것이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는 바, 그럴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니"라고 성서에 나와 있는데 요즘의 종교인들은 과연 자유롭다고 할 수 있을까?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라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다"라는 말씀도 한번 정도 진지하게 고민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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