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책을 계속 붙잡고 조금씩 읽어가고 있다. My Bookstore이란 책인데 여러 작가들이 각자 최애서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에세이를 모은 책이다. 안타깝게도 이젠 사라진 서점들도 몇 개 있지만 많은 것들이 너무 빨리 변하고 사라지는 서부연안의 이곳과는 달리 좀더 전통이 잘 지켜지고 있는 듯한 다른 곳들의 경우 여전히 성업 중인 곳이 많다. 


이 책을 읽느라 다른 건 아예 들여다보지 못하니 이번 달에는 열 권을 채 못 읽을 것 같다. 40부터 앞으로 40년 동안 만 권의 책을 읽자고 시작한 원대한(?) 프로젝트가 시작 후 8년이 지나 9년에 접어든 2025년부터 휘청거리고 있다. 


게다가 책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늘 그런 것처럼 더 많은 책에 대해 알게 되어 찔끔찔끔 책을 구하게 되니 이 책을 읽으면서 주문한 책만 200불 어치가 넘는다. 그것도 아마존에서 대부분 구입해서 DC를 많이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대충 봐도 스무 권은 되는 것 같다. 전부 영어로 된 책이니까 언제 얼마나 시간을 들여 읽을지 모르지만 책은 많을수록 좋다는 주의라서 괜찮겠지 싶다. 


책을 통해, 북튜브를 통해, 그 밖에도 이런 저런 경로로 알게된 책을 구하다 보면 지금처럼 많은 책에 둘러쌓인 삶을 계속 살게 될 것이다. 결론은 열심히 벌고 아껴서 책을 보관할 충분한 공간을 확보할 준비를 해야한다는 것. 지금이야 사무실에 대부분 보관하고 있지만 언젠가 일을 그만두게 되면 잔소리X100꺼리가 될 확률이 최소 120%는 될 것이니까 지금부터 뭔가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PS 난 병적인 미니멀리리스즘은 유행에 따른 현상이라고 생각하며 미니멀리즘을 내세워 득을 본 사람은 그걸로 유명해진 일본의 모씨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미니멀리스트가 될 생각도 없거니와 나에게 그게 가능할 것이라 믿지도 않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