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것이 한국의 보수우익이 아닌가 생각한다. 보통 우익, 보수라고 하면 폐쇄적일 정도로 국가와 민족을 신성시하는 것이 합의된 개념이다. 그런데 한국의 보수우익에는 학문적인 이 개념이 들어맞지 않는다. 한국에서의 보수우익이라 함은 철저한 친일, 그리고 그 친일을 정당화하기 위한 도구로써의 철저한 반공, 반민주, 친독재의 성향을 강하게 보인다. 도대체 21세기에 왜 친일매국이 정당화되는 것인지, 광복절을 건국절로 만드려고 하는 것인지, 1919년 3월 1일의 독립선언에 따라 만들어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통을 부정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사람을 잡아가두고 죽이던 독재시절에도 이렇지는 않았다. '보수'를 표방하는 사람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현 정부에서 중용되는 뉴라이트리아 인사들과 그들을 열렬히 지지하는 사람들과 대한민국은 함께 미래로 가지 못할 것 같다. 


한국의 보수우익의 친일매국은 여러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나는 이것이 단순히 이념의 편향이나 정치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이 현상의 중심에는 일본정부의 '돈'이 있다는 것이 내 주장이고 추측이다. 사사카와재단이라고 일본극우사상을 세계로 퍼뜨리고 정당화하는 일에 엄청난 돈을 쓰는 단체가 있는데 한국의 언론계, 학계를 위시하여 사회 곳곳에 알게 모르게 이들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의심을 예전부터 해왔었다. 돈 천만 원만 줘도 개처럼 배를 까고 구를 인간들이니 이들에게는 이념이나 정치가 거대한 중심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고 보는 것이다. 그저 돈을 주면 적당히 아슬아슬하게 '학술'논문이나 기사에 이런 저런 모호한 느낌의 글을 써대고 지금처럼 요상한 시대를 만나면 한 자리 하려고 열심히 달리는 수준의 인간이라는 것이다. 이영훈이나 김형석이나 박유하 같은 잡종들의 수준이라는 것이 본디 그 정도인 것이다. 거기에 보수코인을 노리는 생계형 친일극우는 말할 것도 없겠다. 김형석은 샘물교회사건으로도 유명한 인간인데 보수우익과 대형교파로 대표되는 우파개신교가 하나임을 상징하는 인물이 아닌가 싶다. 요즘 북한세습에 대해서는 입을 닫아버린 세습교회가 보수우익을 표방하는 건 무척 자연스러운 일이겠다.


여기서 난 다시 한번 묻게 된다. 친일인명사전을 비롯해서 한국 친일연구의 권위자로 떵떵거리던, 지난 대선 때 이낙연의 탈락과 함께 그의 입김으로 (아마도) 윤석렬에게 달려가 지지선언을 한 그. 한동훈이로부터 책을 받아서 일단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말을 했던 정운현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지 못하는가. 


사람의 일이란 것이 본디 오묘해서 아흔아홉번 잘못한 것을 한번의 잘한 것으로 뒤집지는 못하지만 그간 잘해온 커리어가 한번의 실수로 날아가는 건 쉬운 이치라서 정씨 또한 그때의 선택과 행위로 죽을때까지 욕을 먹어도 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간의 공이 있으니 그냥 그렇게 침묵을 지키다 죽지 말고 진심을 다해 자신의 행동과 말에 대한 반성과 참회의 모습을 보일 깡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에 왔지만 그래도 머리가 좀 크고 나서 온 덕분에 내 기억속에는 당시 인천의 다운타운이었던 동인천의 기억이 그대로 남아있다. 애관극장에서 본 영화도 기억나고 이 책에서 추억된 여러 극장들의 이름과 위치가 머릿속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다. 젠트리피케이션이 망친 건 참 많은데 전국 곳곳의 극장들 또한 그 피해를 입었다고 본다. 일단 사방에 멀티플랙스가 생기면서 지역의 전통있는 극장들이 망해버렸고, 이후 함부로 크기를 키운 멀티플랙스들고 일부를 제외하고는 망해버렸고 그 자리에 다시 극장들이 생기지는 못하고 있어 그 피해는 그대로 지역의 상권과 지역민들에게 돌아온 것이다. 지금이 그때보다 훨씬 편한 세상이지만 표를 사기 위해 극장에 일찍 가서 밖에서 기다리면서 주전부리를 하고 분식집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입장시간에 맞춰 들어가던 그 시절의 낭만이 그립다. 숱한 OTT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간 모아온 영화 VHS, DVD, 블루레이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언젠가 잘 셋업해서 큰 스크린으로 집에서 추억의 영화를 하나씩 감상하는 날을 기다려본다.


내가 읽지 못한 좋은 책이 또 한 가득 있음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조금 건성건성 읽다가 금새 아마존을 뒤적거리면서 책을 담아대는 아주 익숙한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미 몇 권 주문을 했고 더 많은 책은 나중을 위해 장바구니로 세이브되었다. 글 하나하나 심오한 무엇인가를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그저 흥미가 가는 책들이 너무 많아서 진도를 나가다 말고 책을 찾아 아마존을 뒤지는 탓에 읽는 것이 무척 더뎠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인해 중간중간 민주주의에 대한 고민이 엿보이는 비평이 많았으니 소설보다는 비소설의 비중이 조금 더 높았던 것 같다. 상당히 유명한 분의 책이라서 그랬을까, 무척 깔끔한 정리에 전혀 모르는 책에 대한 이야기도 지겹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첫 두 권의 잔잔함이 너무 많이 그대로 이어지는 느낌이라서 네 번째에는 구해 읽어야 할지 말지 고민이다. 읽으면 그냥 feels so good의 느낌으로 편하게 볼 수 있는 이야기.












정수복 선생의 책은 알라딘에 reference가 아예 없어서 넣지 못했다. 


부자가 되는 건 어렵지만 모은 재물을 쓰는 건 무척 쉽다. 나라의 힘도 그런 이치가 통하는지 이렇게 힘들게 세계십대강국으로 올려진 대한민국의 위상이 김건희집권 2년 만에 그야말로 joke가 되어버렸다. 마이너스가 나면 마이너스난 수치 플러스 더 올라가야 하니 이들을 몰아낸 후에도 한참이 지나야 이들이 망친 것들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제발 형사로 잡아넣는 것을 넘어 돈을 빼앗아라. MB가 저렇게 나대는 것도 결국 싱가폴로 빼돌린 돈이 있기 때문이니 지금 김건희일족과 그 주변인들이 이미 셋업을 마쳤을 수도 있는 해외로의 자금도피를 철저하게 추적해서 나중에 한꺼번에 빼앗아야 나라가 바로 설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작금의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모든 부정부패, 비리, 범법, 불법 등 모든 일은 김건희로 통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채상병수사외압, 인천세관마약밀수사건외압, 그린밸트해제, 건축, 설비, 디자인 등 국가재정이 들어가는 모든 건들에 대한 비리의혹 등 차고 넘치는 이 시대의 문제는 하나의 길로 통한다는 것이다. 


그들에겐 재판도 탄핵도 아깝다. 무솔리니의 최후가 어울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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