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읽지도 못하는 주제에 페이퍼의 정리가 밀리는 것이 일상이다. 2022년의 독서와 리뷰는 종종 처참하다고 할만큼 엉망일때가 많았는데 위안이라면 일이 바빴고 여행도 간만에 했고 무엇보다 한 해가 거의 끝나간다는, 즉 리셋을 할 수 있는 시기가 멀지 않았다는 것. 


일을 꽤 열심히 했다기 보다는 부담스러운 일정을 소화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11월의 연휴에 들어봤는데 업무를 organize된 apporach로 처리하는 경우보다는 랜덤하게 일정을 소화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이런 것도 내년에는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다만 constant burnout처럼 느껴지는 삶은 나이를 먹어갈 수록 더더욱 어쩔 수가 없다. 실리콘 밸리에서 혼자 벌어서 가정을 건사하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아는 사람은 조금 이해할지도 모르겠다. 늘 motivate된 삶을 지향하는 나는 lack of motivation의 삶은 들여다 보는 것이 어렵다. 힘이 빠질 때는 특히. 


그럭저럭 책은 계속 읽어나가지만 정리는 계속 미루는 이유는 결국 글이 나올 만큼 충분한 독서와 사유가 부족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어쩌면 한 권을 읽으면 바로 짧은 글이라도 남겨야 읽을 당시 느낀 것을 조금이라도 써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 막상 한 권씩 떠올려보면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는 뇌의 게으름. 주름이 펴지는 건지 회색에서 진한 회색으로 바뀌어 가는 단계인지. 


이번 건은 이렇게 정리하고 넘어가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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