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이 이제 서부시간을 기준으로는 딱 다섯 시간 남았다. 계속 이어진 COVID-19 상황으로 무척 지겹게 생각하면서 살았지만 2020년보다 훨씬 더 빨리 지나간 한 해였다. 2022년은 또 얼마나 더 빨리 나를 스쳐가려나. 


일과 다른 것에 focus하며 달리느라 자연스럽게 책읽기나 글쓰기, 심지어 영화감상까지도 다 시간을 많이 줄일 수 밖에 없었고 이는 자연스럽게 그런 취미들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는 것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었다. 시간관리에 더욱 철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은 아니할 수 없으니 새벽시간을 잘 활용해서 운동을 하고 저녁시간에는 TV보다는 책읽기에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책은 대충 235-40권을 겨우 읽은 것 같다. 일년에 250권을 읽어야 40년 = 만 권에 이를 수 있는데 quality가 떨어지는 사람은 quantity라도 지향해야 뭔가 할 수 있기에 많이 아쉽다. 더구나 읽은 책이 무슨 다 양서도 아닌데. 다행히 지난 4년 = 1000권을 조금 넘긴 덕분에 이자(?)가 붙어 그럭저럭 5년 = 1250권은 넘게 되었다. 바쁠수록 주변을 돌아보고 놓치는 것들에 대한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조금씩 노력해서 조금씩 목표치보다 더 이룬다면 그 일년들이 모여서 대단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걸 안다. 인생이나 투자나 운동이나 무엇이나 복리개념이 적용되고 어느 시점에 임계점에 다다를 때 엄청난 폭발력을 얻어 exponential한 growth가 일어나는 것이다. 삶의 거의 모든 것에, 그리고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이나 모두 적용되는 개념이 아닌가 싶다. 안 좋게 갈수록 계속 그리 가다가 어느 시점을 넘어가면 수직낙하게 되는 것이고 반대로 좋은 쪽으로 계속 가다가 보면 그 효과가 소소하게 쌓이다가 어느덧 경이로운 수직상승이 온다. 대략 인생의 반 정도를 살았다고 보는데 그 삶의 지난함 속에서 얻는 경험이랄까.


슬슬 심심하니 술이 땡기는데 그간 너무 많이 마시기도 했거니와, 한 해의 마지막을 보내고 맞는 새해의 첫 날은 맑은 정신으로 시작하고 싶어서이다. 다섯 시간만 참으면...


모두에게 Peach, Health, Prosperity를 기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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