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일찍 일어나서 해가 뜰 무렵. 

집을 나와서 무작정 걸었다.  런닝슈즈를 신고 부상 이후 가끔씩 아픈 발바닥에 파스도 붙이고.

사람이 없어서 피하느라 스트레스 받을 필요도 없이.

주머니엔 마스크를 넣고 모자를 쓰고 선글라스도 끼고.

그렇게 한참 걸어서 Peet's Coffee까지 대략 2.5-2.75마일.

Cold Brew를 미리 모바일로 주문하고 픽업.

마시면서 다시 반대쪽으로 걸어내려갔다.

여전히 사람이 별로 없고 차도 없어서 걷기 편했고.

마스크는 거의 쓸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오전의 물기어린 공기와 나무, 풀향기를 마시면서 계속 걸었다.  동네를 조금 복잡하게 꼬아서 걸은 덕분에 총 거리는 5.57 마일. 한 시간 삼십 분 정도. 578 태움.


달리기도 슬슬 할 맘이 나는데, 어제의 줄넘기에 이어 걸으니 몸이 많이 풀어지는 걸 느낀다. 달리기도 좋고 걷기도 이렇게 약간 다리에 힘을 주고 땀이 살짝 날 정도로 걸으면 좋다.  아직 5일이 더 남은 4월 현재 움직인 거리만 43마일. 달리기는 거의 못 했지만 그래도 몸에게 조금 덜 미안하다. gym에서 제대로 운동을 못 하는 건 내가 게으른 탓이 아니라서 어쩔 수 없고, 그나마 회사에서 덤벨 몇 개와 바벨, 맨몸운동을 섞어 몸을 조지는(?) 걸로 갈음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너무 힘들지 않다면 내일 회사에 잠깐 나가서 운동을 하고 돌아올 생각도 하고 있다.  걸어서 가서 운동을 하고, 올땐 뛰어오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  오늘 보니 그냥 더 많이 걸어다니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확정은 못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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