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떨어져 다른 곳에서 살면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았지만 이명박근혜시절은 참 거지같았던 기억으로 남아 있다. 부패하고 무능한 리더와 그 밑에서 해먹기에 여념이 없는 같은 부패하고 무능한 인간들이 한국을 말아먹는 걸 보면서 사람과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주변과 많이 나눴던 것 같다.  상대적으로 사람에 많이 기대는 한국과 시스템으로 간신히 유지되는 미국이라는 이야기들을 많이 했었는데 지금 미국의 상황을 보면 사람과 시스템은 기실 상호연관이 깊은 두 개의 주요한 요소라는 생각이 든다. 


무능하고 부패한, 일단 인간적으로도 말종인 트럼프가 러시아와 FBI의 도움으로 대통령이 되었고 이후 행정부의 요직은 그 중요도에 따라 (1) 능력도 없고 멍청하거나 부패한 인간들, 혹은 (2) 능력은 조금 있으나 강경론자에 인종차별주의적인 모습을 보였던 사람들에게 골고루 배분된 것이 트럼프가 취임한 첫 해의 모습이었다.  이후 능력으로 발탁된 면이 있는 인사들은 줄줄이 2년을 버티지 못하고 자리에서 쫓겨나거나 resign을 해버렸으니 세션스 법무장관, 켈리 수석, FBI 국장, 부국장 등등 수많은 인사들은 지금 트럼프행정부를 떠난 상태다. 남아있는 인간들은 모두 자신의 영달만 생각하는 사람들로서 너무 무능해서 트럼프와 의견대립을 세울 수 없는 자들인데 환경파괴론자를 EPA수장으로 앉힌 트럼프라서 그리 놀랍지는 않다.  


코로나 초기에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트윗질이나 하다가 3월에 들어서야 부랴부랴 대책이랍시고 마련하는 것이 역시 트윗질이다.  부통령에게 모든 걸 떠넘긴 트럼프는 만약 이 건이 잘 수습되지 않을 경우 주저없이 부통령에게 책임을 전가한 후 버리고 다른 사람을 부통령자리에 지명할 것이란 이야기가 벌써부터 돌고 있다.  트럼프라면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니까.


트럼프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대응하는 걸 보니 문득 무능하기 짝이 없는 박근혜씨가 생각난다. "살려야 한다"라는 큼직한 프린트도.  


민주당이 단결해서 트럼프를 몰아내고 공화당이 망친 미국을 다시 일으켜세울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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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0 17: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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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0 19: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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