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하긴 했었는지 어제 저녁 7시 정보부터 딩굴거리다가 그냥 잠이 들어버렸다. 실컷 잤다고 생각하고 눈을 뜨니 밤 11시를 조금 넘은 시간. 다시 자다 깨기를 반복하면서 결과적으로 아침 7시까지 12시간 정도를 자버렸다.  운동은 오후로 미뤄졌고 아침의 패턴에 따라 이것 저것 먹고 마시고 챙겨서 사무실로 나온 시간은 대충 8시 반 정도. 


오늘부터 꼭 처리되어야 할 일이 있는데 손이 가질 않는다. 


내가 가진 안 좋은 버릇들 중 가장 나쁜 것이 하나 있는데, 뭔가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불안을 갖는 것이다. 처음 해보는 것, 뭔가 learning curve를 겪어서 익혀야 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는 종종 게으름이나 잠, 혹은 미루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생각해보니 어제 그리도 긴 시간 잠을 잔 건 단순히 피곤해서만은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다. 


일단 달려들어서 하나씩 처리하는 수 밖에 없다.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다 끝내고, 잠시 쉬고, 필요한 일을 마저 하고 오후에 조금 일찍 나와서 운동을 해도 될 것 같다. 


코로나 바이러스 탓인지, 전체적으로는 조금 조용한 한 주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지난 2-3개월 동안 벌어들인 주식의 이익이 모두 사라져버렸다고 하고, 덕분에 부동산시장도 조금 출렁거리고 있다.  이렇게 되면 아주 단기적이나마 심리적으로 생기는 불안감 때문인지 일단 사람들이 덜 움직인다. 


일단 생각한 일을 처리하는 것으로 나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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