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 후 저녁을 먹고 밤 9시 정도에 운동을 갈 생각이었으나 하루를 2부로 나눠하는 hard training plan의 심적 부담을 넘지 못했다. 아침엔 에너지가 빵빵했지만 퇴근 후에는 그대로 늘어져버린 것. 딱 한번, 오전과 오후로 나눠서 2000 kcal를 태워봤는데 지금 나에겐 쉬운 운동이 아니다. 


결국 반절의 성공에 대한 아쉬움을 오늘 아침의 운동으로 달랬다. 새벽 네 시에 일어나면 좋겠는데 그게 어렵다. 다섯 시에 일어나서 커피를 마시고 게으름을 조금 피우게 되었는데 목표한 시간에 일어나 시작하지 못했음에 전체적으로 모든 일정을 포기하거나 미루려는 성향의 발로이다. 하지만 가까운 출근거리를 advantage로 삼아 오전 여섯 시가 조금 넘은 무렵부터 gym에서 full body를 2-3가지 weight로 치는 운동으로 대략 730 kcal를 태웠다. 30분 정도만 일찍 시작했더라면 뛰거나 스핀을 돌리는 것으로 1000 kcal을 채웠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저녁이나 밤에 뛰어주며 좋겠지만 어제의 내 상태를 생각하면 그리 만만하게 이야기하지 못하겠다.


그래도 늦었다고 생각하면서 오후로 미뤄버리려던 걸 뛰쳐나간 자신이 아주 쬐끔이지만 자랑스럽다. 이 나이가 되어서도 아이처럼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나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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