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힘차다. 열심하고 보람되이 지나가는 걸 느낀다. 물론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하나씩 해나가고 있다. 사무실은 아마도 다음 주말까지는 거의 정비가 완료될 것이다. 같은 기간에는 홈페이지 구성을 바꾸기 위한 밑그림이 끝나고 estimate을 의뢰하는 수준까지 갈 것이다. 이후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이를 영문화해서 추가로 의뢰하고 언젠가는 스페인어까지도 바라보고 있다. 시장개척을 위해서 아마도 난 다음 학기엔 스페인어를 공부하게 될 것이다. 고등학교 때 3년을 했고 지금도 기본적으로 스페인 알파벳을 읽을 수는 있으나 말을 잘 하고 문서를 독해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얼마나 걸릴까. 뭘 하든, 발버둥을 쳐서라도 하와이에서의 삶을 앞당기고 싶다. 일은 문제가 아니다. 많으면 그 만큼 다 처리할 능력에 직원의 도움도 받고 그래도 안되면 사람을 쓰면 그만이다.  


요즘의 일상에서 조금 아쉬운 건 책을 읽는 시간이 줄었다는 것과 그간의 잦은 음주로 좀 부었다는 점. 책은 차차 내 생활의 패턴을 찾아가는 것으로 다시 회복하고 운동과 절식, 그리고 절주를 다시 실행하여 몸상태를 끌어올리면 된다.  늦가을이 막 시작되는 듯 아침과 저녁엔 상당히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세입자를 위해 구비된 건물의 작은 gym에서 30분간 달리고 17분간 자전거를 탔다. 감기보다 더 무서운 것이 게으름과 나태라서.  


내일은 반드시 새벽운동을 할 것이다. 수요일이고 중간이라서 cardio와 yoga, 아니면 5대장과 cardio로 짧고 임팩트있게 잡아보고 있다. 무얼 하든 뛰는 걸 섞을 예정인데 요건 오늘 뛰었기 때문에 몸상태를 보고 결정할 것이다.  


금년엔 미국의 나이로 43이 된다. 딱 10년. 열심히 뛰고 하와이로 갈 준비를 할 것이다.  물론 하와이로 못 갈 수도 있으니 실망하지는 않을 것이고 차선으로는 바다와 산이 있는 동네 몇 군데를 후보지로 두고 고민할 것이다.  사실 하와이라도 호놀룰루가 있는 오아후가 아닌 코나 같은 곳은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서 어느 정도의 준비만 갖추면 갈 수는 있겠으나 꿈이라면 조금 좁더라도 와이키키에 면한 콘도 하나를 장만하고 켈리포니아 시간에 맞춰 일하고 오후 2시부터는 책도 읽고 운동도 하고 바닷가에서 남은 하루를 보내는 것이 꿈이다.  어쩌면 any 하와이가 아닌 오아후가 꿈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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