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 시작한 하루에 50페이지 이상 읽기로 다시 도전하고 있는 '마의 산' 완독.  이번에 읽으면서는 일단 아무래도 일어판의 중역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어쨌든 오늘까지 240페이지까지 왔으니 더 읽어도 좋고 아니어도 좋다. 대략 10/15을 전후로 완독이 가능한 일정.  


이번 주간은 Jury Duty Summon을 받아서 대기상태로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5시마다 일정을 보고 오라고 하면 오후나 다음 날 아침까지 법원에 가야 한다. 만약 뽑힌다면 꼼짝없이 배심원으로 재판에 참관하여 판결봉사(?)를 해야 하는데 자영업자에게는 무척 큰 부담이 된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눈 딱 감고 현재의 법체계와 시행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을 피력해서 스스로를 날려버릴 수도 없고 (만약 그랬다가는 판사에게 찍혀 최소한 교육이나 면허정지를 먹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아주머니들처럼 줄기차게 아이와 뭔가를 하기로 했다는 뻥을 시전할 수도 없고.  그저 내 순서가 오기 전에 모든 selection이 끝나기를 바랄 수 밖에.  오늘도 오전 11시에 확인해서 오후에 나오라고 하면 달려가야 한다.  


생각해보니 소송전문이 아니라서 일 때문에 법원에 간 건 몇 번이 안되고 거의 대부분 법원에 갔던건 모두 Jury Duty Summon때문이었던 것 같아 조금 우습다. 


어쨌든 '마의 산'은 매일 조금씩 읽고 나머지 독서시간에는 다른 책들을 읽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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