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들어와서 잠깐 노닥거리다가 결국은 gym으로 갔다. 밖에서 뛰면 더 좋겠지만 저녁 6시 반 정도면 해가 쨍쨍하기 때문에, 그리고 약간의 measurement과 cool down 운동을 하기 위해서였다. 늘 그렇지만 맘을 가볍게 하고 그저 할 수 있을만큼 해보자는 식으로 시작을 했고 다행히 좋은 결과로 이어진 끝에 65분 6.1마일, 775 kcal를 태웠고, 나머지는 20분의 spin으로 231을 태워서 오늘의 수치는 1006을 채울 수 있었다.  이리하여 오늘까지 이번 달의 성적은 18246 kcal, 운동시간은 총 36시간 16분, 움직인 거리는 46.2마일이 나온다. 남은 3일을 열심히 해서 간만에 20000을 채워보자. 


책읽기는 아무래도 수치가 많이 낮아진 면이 없지 않기 때문에 9월에는 더욱 분발해야 한다.  40살부터 리셋하고 숫자를 세기 시작하여 죽기 전까지 만 권을 읽으려면 한참 더 달려야 하니까.  그 사이에 여행도 자주 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독만권서 행만리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오늘 만난 클라이언트가 only Palo Alto의 BevMo에서만 살 수 있다는 맥주를 한 병, 무려 한국에서 부모님이 보내주셨다는 말린 누룽지 한 봉지와 함께 주고 갔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고 가끔 이렇게 어떤 클라이언트가 선물을 주시는 경우가 있어서 지금까지 향수나 화장수 종종은 빵이나 케이크, 커피, 와인, 심지어 소위 말하는 명품지갑과 시계까지도 받아 보았지만 말린 누룽지는 아마도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까?


어차피 돈을 받고 일을 하는 입장이라서 최소한 그 만큼은 일을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따로 고마움을 표시하는 분들이 있을 땐 요즘처럼 motivation이 떨어지는 중에도 큰 보람을 느낀다. 선물의 종류나 값은 중요하지 않고 그저 그런 마음 씀씀이 같은 것이 너무 고마운 것이다.  


내가 좀더 능력이 있었더라면 아마도 소송을 전문으로 해서 영화나 드라마의 변호사들처럼 종횡무진 활약을 했을텐데.  그러면서 적절히 돈이 되는 케이스와 맘이 가는 케이스를 배분해서 맡아 도왔더라면 더 즐거웠을 것이다.  내가 전문으로 하는 분야는 그런 식의 구성이 어려운 업계의 특성이 있어 그저 맡은 케이스를 열심히 하고 고객의 사정에 최대한 맞춰 지불시기를 나누는 정도의 배려가 전부일 뿐이다.  조금은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샤워를 하고 책이나 좀 읽다가 잘 생각이다.  그러고 나면 벌써 목요일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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