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간만에 바깥에서 5마일을 뛰고 걸었다. 아직은 회복하는 중이라서 2마일을 뛰고, 0.5마일을 거도, 다시 0.5마일을 뛰고, 그런 식으로 대략 3.25마일은 뛰었고 1.75마일은 걸었는데 대략 70분이 소요된 것 같다. 칼로리수치는 대략 800정도. 수치만 보면 대충 시속 6.6마일로 셋팅한 머신에서의 런닝과 워킹을 65분간 수행하면 비슷하게 나오지만 머신의 경우 이런 수치가 나오려면 전체거리는 대략 5.5-6.2마일이 되어야 하고, 이 중에서 4-4.5마일은 뛰어야 하며 남은 거리도 언덕으로 옵션을 조정해서 걸어야 한다.  즉 바깥에서 길을 달리는 것이 체력소모가 더 심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건 제대로 뛰어보면 몸으로 느낄 수 있다. 


머신에서 뛰는 건 보통의 경우 상당부분은 다리에 운동이 치중된다. 계속 돌아가는 밸트에서 사실상 제자리뛰기를 하는 것이고 공기의 저항도 없고 땅의 저항도 없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것 같은데 그 결과 뛰고 나서 몸이 전체적으로 운동이 된 느낌은 거의 없고 실제로 아프지도 않다. 


바깥에서 뛰는 경우 제대로 하고 나면 늘 전신운동이라도 한 듯, 어꺠부터 팔 다리가 골고루 아픈 걸 느낀다.  몸의 피로도는 말할 나위 없이 높아지는데 어제의 경우 갑자가 낮에 퍼져서 한 시간 정도 낮잠을 잤을만큼 간만에 거리와 시간을 지켜 뛴 몸이 피로를 느꼈던 것이다.  


물론 좋은 운동을 수행한 걸 밤에 마신 맥주로 모두 까먹어버렸지만...꾸준히 달리기를 하고 운동을 해주려면 역시 음식을 잘 조절해야 하고 양도 많이 줄인 상태에서 일정량을 먹어야 한다.  생각해보니 무라카미 하루키가 늘 맥주나 위스키를 즐기지만 취할 정도로 많이 마셨다는 건 읽은 기억이 없으니 그가 말한 달리기처럼 꾸준한 (그의 경우 글쓰기) 삶을 이어가려면 어떤 수행처럼 관리를 체화해서 자연스러운 일상이 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팔꿈치가 너무 아파서 주말임에도 오늘까지 근력운동을 쉬기로 했다. 최대한 팔꿈치를 쉬게 하려는 건데, 이번 주를 그렇게 쉬게 된다고 해도 하체운동은 해줄 생각이다. 가능하면 오후엔 뜨거운 햇살을 피해서 머신런닝이나 스핀을 수행할 것이다.  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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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9-07-22 11: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저는 걷기 하다 신이 나서 전속력 질주 몇번 했다가 오른쪽 무릎 나가는 줄 알았답니다. 절뚝거리며 다니다 근육 운동으로 다스렸는데 조깅은 조심해야 겠더라고요. 요새는 유산소 운동을 안 하고 근력 운동만 하니 몸이 어찌나 찌부둥한지... 한국은 너무 더워서 변명이지만 도저히 걷기나 조깅을 하긴 힘든 --;; 님 글 읽으니 다시 유산소 운동 시작해야겠네요. 먹는 것도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몸에 좋은 것 위주로 섭취하고 기호 식품은 참아가며 어려운 얘기지만요.

transient-guest 2019-07-23 02:34   좋아요 0 | URL
뭣이든 꾸준히 하거나 푸쉬를 좀 심하게 하면 탈이 나는 것 같아요. 저도 아주 팔꿈치때문에 계속 신경이 쓰이네요. 한달 정도 운동법을 바꿔서 무리하게 했던 것이 탈이 난 것 같네요. 유산소는 심폐지구력때문에 꼭 해야 하는데 보통 근육운동을 먼저 하시고 유산소로 마무리하는 것이 여러 모로 좋다고 하네요. 음식조절은 더욱 중요한데 가장 어렵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