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ad 혹은 벌꿀술: 

색슨연대기를 보면 물 대신 늘 ale을 주문하는 걸 본다. mead라고 부르는 벌꿀술과 함께 ale은 전사의 술인 듯 싶다. mead는  아직 한번도 마셔본 적이 없지만 찾아보면 이런 저런 경로로 구할 수 있다고 나온다. 예전에 바이킹 영화를 보면서 사내와 여인들이 섞여 즐겁게 퍼마시는 장면을 보면서 mead와 ale이 궁금했었는데 ale은 맥주의 원형으로써 현대에도 larger계열의 맥주보다 더 터프하고 두터운 맛의 상면발효맥주를 마시면 되겠지만 mead는 진짜 궁금하다.  반생의 삶에서 아직 한번도 맛보지 못한 그 맛의 정체를 알게 되는 날이 오면 꼭 여기에 올릴 생각이다.


발할라:

북방신화, 좀더 넓게는 로마가 유럽을 정복하기 전까지의 유럽을 지배한 종교체계라고 보는 어떤 세계관에서의 천국.  오로지 싸우다 죽은 전사만이 갈 수 있다는 발할라는 오딘이 세계의 끝에서 서리의 거인들과 벌이는 end game을 위해 모아들이는 전사들의 전당이다.  발키리 또는 발키리오스라고 알려진 여신들이 전장을 돌아다니면서 용감하게 싸우다 죽은 전사들을 발할라로 불러온다고 한다.  여기서는 당시 부족시절, 이들이 생각하던 최고의 천국이 그대로 재현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그게 그냥 먹고 마시고 떠들고 싸우고, 다음 날이면 재생되어 또 먹고 마시고 떠들고 싸우는 것이다.  "일부" 개신교에서 생각하는 천국은 고로 돈이 흘러 넘치고 전도행각을 벌이며 이교도와 LGBT를 죽이거나 개종 혹은 "치료"하는 곳일게다.  그런 "천국"보다는 나도 발할라가 더 맘에 든다. 요즘 색슨연대기를 읽고 있는 영향으로 남자답게 싸우다 죽어서 발할라로 날아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색슨연대기에 의하면 필히 죽을 때 무기를 손에 쥐고 죽어야 함을 잊지 말 것.  


어떤 의인의 죽음:

부끄러움의 기준이 너무 높은 사람.  그 죽음의 이유와 기준이라면 대한민국 공무원과 법조인 그리고 정치인의 90%는 지금 당장 죽어야 한다.  


나는 바보라서 항상 늦게 깨닫고 늦게 이해한다. 


노회찬의원은 발할라에서 노무현대통령과 김대중대통령과, 4.19, 5.18, 6.10의 수많은 열사들과, 독재에 맞서 싸운 전사들과 독립투사들과 지난 2000년과 상고시대 우리의 전사들과 함께 할 것이다.  손에 피를 묻히고 총을 쥐었을지언정 전사였던 적이 없었던 다카키 마사오와 전두환과 공수부대원들과 그 부역자들은 세상의 끝을 건너 영원토록 헬라에서 부끄러운 고통속에 몸부림치기기를....


나:

열심히 뛴 것이 아깝고, 살을 빼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아픈 머리를 light beer로 달래고 있다. ale은 아니지만 ale의 희석 version이라고 애써 자신을 정당화하면서 나도 죽을 때에는 손에 무기를 쥐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다.  누가 아는가, 현재 서구를 지배한 신앙체계가 틀렸고 과거의 신들이 맞았을지...발할라에서 매일 술을 마시고 결투를 하고...거룩하고도 거룩한 기독교의 천국보다는 훨씬 더 재미있을 것 같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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