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침과 기도
시자키 유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종교서적과 헷갈릴까봐, 친절하게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달아놓았다.

 

여행을 테마로 한 미스터리 소설 단편집. 근데 그 여행은 관광하고는 조금 다르다. 책 내에서는 취재,라고 나오지만 일종의 기행 그리고 거기에 미스테리가 덧붙여지며 모험의 느낌이 난다. 사막, 아마존의 정글, 러시아의 수도원, 스페인의 풍차... 그래서 여행 미스터리라는 걸 들었을 때 내가 가졌던 막연한 기대보다는 좀 가라앉은 느낌이다.

 

마지막 편을 일종의 미괄을 의도했던 것 같은데 좀 혼란스럽고 가닥이 잘 안 잡히는 느낌이다. 그러나 그 외에는 만족스럽다. 일본추리물을 계속 읽어서 조금 질렸달까, 이 작품이 그 작품 같은 느낌이 없잖았는데 이 단편집은 독특하고, 완성도가 좋다.

 

최고의 편은 아마존의 정글이 나오는 편. 범행동기 부분이 매우 낯설고 개성적이면서도 왜인지 모르게 '그럴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한다. 적어도 학창시절에 지나가는 아무렇지도 않은 말이 마음에 오래 남아 악의를 지니게 되었다,는 극소심한 범인(사실 범인이란 이상성격자인 경우가 많지만)보다는 이 쪽이 더 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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