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공보경 옮김, 케빈 코넬 그림, 눈지오 드필리피스.크리스티나 / 노블마인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에 먼저 박수를 보낸다..
사람들이 점점 나이 들어 갈때 난 점점 어려졌다. 나 혼자만이...
이 얼마나 획기적이고 기막힌 설정인가?

남들이 나이 들어 삶을 정리할때 나 혼자만이 점점 더 어려지고 활기찬 
생활을 하게 된다...
이런 상상 한번도 해 본적도 한 적도 없었는데 이 작품은 한 남자가 정 
반대의 삶을 완벽하게
살아가며 즐기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었다...

명문가의 자제로 태어나지만 그저 평범하지 않은 출생...
태어나자 마자 부모님과 주위 많은 사람들을 경악 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이 유난을 떨며 태어
나는 한 남자...
이제 갖 태언난 아기를 상상하며 찾아가는 아빠는 아기 요람에 앉아 있
는 자신의 아들이라고
하는 할아버지를 도저히 믿을수가 없고...

이야기 자체가 완전 몰입에 황당 하지만  이 책을 펴는 순간 완전 몰입 
아닌 몰입을 하고 있는
내 자신이 있었다...

태어나자 마자 70살의 백발이 성성한 노인으로 삶을 시작하는 벤자민 
버튼..
그의 이 요란한 출생은 그 당시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도 남
지만 곧 남북 전쟁으로
조용해진다.. 부모 입장에서 보면 얼마나 기막
힌 설정인지...


그러나 부모는 부모대로 벤자민 버튼은 벤자민대로 사회에 아주 잘 
적응해 나가는 의외의 모
습을 그려내고 있었다...
점점 더 다른 사람들과 반대의 삶을 살아가는 벤자민은 매력적인 여
인과도 멋진 결혼도 하고
사교계에서도 두각을 발휘함과 동시에 사
업에도 성공을 거두는 등 기막힌 사회 적응력을 보여
주고 있었다...

이 작품이 빛을 보기 까지 86년이란 긴 세월이 있었다는데 올해 2월
달에 데이빗 핀처 감독이
영화화 하면서 그 빛을 발휘하게 됐다는 것
이다..
이미 영화 예고편을 보고 그 궁금증은 더해진 셈이다...낯익은 배우
들도 영화로 그려질 그림
들이 이미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듯이 
나 또한 기대되는 작품이기도 히다...


작가인 F.스콧 피츠제럴드는 자신의 작품중에서 "내가 쓴 가장 재미
있는 작품"이라고 평하
기도 한 작품이 이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
로 간다이다...
그 만큼 본인이 인정하기도 했듯이 보는 사람들도 새로운 형식의 작
품에 신선함이 주는 이
야기가 동조하지 않을수가 없을것 같다... 
나 또한 신선하기도 했지만 재미있었고 좋았던
작품이라고 하고 싶다...

이 책은 특히나 앞 부분은 케빈 코넷이 그림을 그리기 전에 이 소설의 
시대적 배경과 사회상
을 연구했다는 점이 빛을 발하고 있는듯 하다.. 
그 당시 1860년 ~ 1930년 사이의 패션,건물
구조,볼티모어,예일과 하
버드의 풍경들까지 광범위하게 사전 조사를 한 후에 작업을 시작했

다는 점이 일러스트들이 왜 이렇게 사실적이었는지 그 당시의 풍경
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드는
지를 말을 해주고 있었다...

그 당시의 복식과 건축물등... 함께 감상하면서 자연스럽게 만화를 보
듯 가볍게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맛이 있다...

책을 펴면 맨 처음 만나는 다소 의외인 만화가 주는 신선함...
처음인것 같다... 책 앞부분이 만화로 먼저 소개가 되있었던 책은...
그리? 그림들이 하나 둘 
머리속에서 영상으로
살아나 더욱더 섬세하고 생생하게 작품에 빠져
들수 있었다는 것 ...


한층 실감이 나서 앞 부분의 만화와는 또 다른 맛을 느낄수 있었다...
하나 하나 대사들이 그림들과 오버랩 되면서 다가오는 느낌은 전혀 
새로운 즐거움이었다...
그리고 이어서 영어 원문이 소개..
비록 영어가 짧아 여기까진 엄두를 못 냈지만 공부좀 하고 시간나면 
사전을 옆에 끼고 한번
도전해 보고픈 마음이 일게 한다...

곧 있으면 개봉 하게 될 영화를 보기 전에 멋진 작품으로 먼저 읽어 
봤다는 것에 다행이란는
기분이 든다... 책과 영화와의 비교를 하는 
것도 아주 즐거운 행복이겟거니...
그래서 인지 영화를 기다리는 즐거움이 배가 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개봉 했다는 소리를 들으면 온 가족을 대동하고 아마 극장으
로 달려가지 않을까...
그런데 울 아그들은 볼수 있으려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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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통 아기 할머니 - 좋은책어린이문고 국내창작 2 좋은책어린이문고
윤수천 지음, 남은미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잔잔한 사랑에 목이 메었던 책이었습니다...
이 책이 아이들 책이었으니 이렇게 밝고 곱게 그려졌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꽤 무거운 소재인 치매를 아이들에게 이렇게나 이쁘게 '' 를 가
르쳐준것 같아 윤수천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마도 모든 부모들이라면 한번쯤 꿈꾸는 소망이 있지요... 자다가 조
용히 죽는 것.. 여기에 저는 하나 더
건강하게 적당껏 살다 죽는겁니다...

여기엔 자식들에게 짐이 안되길 비는 부모들의 바램이 섞여 있는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 또한 그런 이유에서 이기도 하구요...

이 책에는 지혜가 바라보는 할머니와 자식인 아빠와 엄마가 바라보는 
할머니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손주로서 바라보는 할머니는 그저 엄마 아빠에게 끝없이 사랑을 원하
기만 하는 철부지 할머니이고
자식된 입장에서 보는 어머니는 다 그럴
만한 어쩔수 없이 정신을 놓으신 가엾은 분이시지요...


자식된 도리를 다하며 효를 실천하는 침된 자식의 사랑을 보여주는 천
사표 부모님이 계십니다..


과연 이 이야기가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다가올까 궁금했었습니다..
어른인 우리가 보는 것과 아이들이 보는 것과 과연 얼만큼의 차이와 거
리가 있을까?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별 다른 차이는 없었던것 같습니다...

이 철부지 할머니의 아들을 끝없이 괴롭히기만 하는 모습들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그러나 아이는 이해를 잘 하는듯 싶었습니다..
할머니가 되면 누구나 겪는 것은 아니지만 치매를 그저 기피시해서만
은 안된다는 것을 어렴풋이
이해를 하는듯 합니다..

여기에 우리 아이가 쓴 독서록을 약간 발췌 했습니다..
【지혜는 참 슬펐다... 하루 종일 회사 일로 힘든 아빠가 집에 와서는 할
머니를 업고 기차놀이를
해야 했다.. 
할머니는 치매라는 병에 걸렸다.. 그래서 아빠, 엄마가 슬픈것 같다.. 
특히 아빠는 더 슬프다..


난 애지중지라는 말을 몰랐다.. 그러나 이 책 때무에 알게 됐다..
할머니가 아빠를 애지 중지 해서 키우셨다는 것을.. 그래서 고모들 보다 
지혜 아빠를 더 많이
사랑하신다는 것을...

지혜 아빠는 할머니께 너무 잘 하는것 같다.. 화도 한번 내지도 않았다..
병에 걸렸지만 그래도 엄마여서 사랑하는것 같다..
우리 엄마 아빠는 늙어서 할머니가 되도 치매에 꼭 안 걸렸으면 좋겠다..
지혜 할머니 보니까 무섭다...】

우리 아이의 독서록의 한 부분이었습니다...

요즘 사회가 고령화 되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지만 이 치매에 관
해서는 참 난감하기
그지 없는것 같습니다..  긴병에는 장사 없다는 말도 
있듯이 좀더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이들이 치매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효에 대해서 생각할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정말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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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응오꾸엔 대왕의 딸 즐거운 동화 여행 15
신동일 글, 윤문영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우리 나라를 예전에는 단일민족 또는  동방 예의지국이라고 했었
습니다.
그런데 시대가 바뀌고 사회가 변하면서 더이상 단일민족이라는 
말이 무색해진지 오래된듯 합니다..

우리 주위를 보면 다문화 가정은 아주 쉽게 만날수 있으니까요.. 
굳이 시골이 아니더라도 우리의 이웃으로 자리잡고 있는 새로운 
모습입니다...

이 책에는 한 가정이 그야 말로 '연방 공화국'이라고 할 정도로 한 
다문화 가정의 모습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다문화 가정, 혼혈 또는 튀기라는 말로 상처를 받는 한 가족의 이
야기가 가슴 찡하게 울렸습니다...

평소에 이 다문화 가정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는 한 
사람으로서 이 다문화 가정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곁에서 지
켜본 사람이라 더 더욱 가슴이 아렸습니다..
멀리도 아닌 우리 시골 큰 댁이 이 다문화 가정 중 하나입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나고 자라 우리 나라로 시집을 와 한 가족이 
되기까지 흘렸던 눈물과 고생을 알기에 이 책은 그래서 더 새로
웠습니다...

간단히 이 책을 소개를 하자면,
할아버지,할머니,그리고 베트남에서 온 엄마, 아빠 그리고 아이들 
셋... 이렇게 보면 간단한 가족 구성원이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베트남 엄마가 데리고 온 딸 비 그리고 아빠와 전부인 사이에서 
낳은 딸 연아,그리고 두사람이 재혼후에 낳은 아들 준호...

한 가정에 한국,베트남이 골고루 섞여 있는 가족이었습니다.. 
그러니 연방 공화국이라고 연아가 비꼬면서하는 말입니다..
더 눈길을 끄는 건 엄마는 베트남 영웅 응오꾸엔 대왕의 38대손
이었던 것... 그의 딸 비와 준호는 39대손인 셈이지요..

한국으로 시집을 왔지만 마음속에 응오꾸엔 대왕의 후손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사는 엄마에겐 낯선 한국 살이가 그리 쉽지 만
은 않고 그런 엄마와 아이들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주위 사
람들...

이 책에는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놀리며 
귀찮게 굴고 어른들은 그런 아이들을 한반에서 공부 시킬수 없다
는 명분아래  또 한번 가슴에 대 못을 박습니다..

그 속에서 쩔쩔매는 선생님과 그에 맞서 당당히 대응하는 상반대
는 또 다른 선생님이 등장하면서 이런 아이들을 감싸 안고 다독이
는 정겨운 모습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대놓고 튀기라고 놀리며 힘들게 하는데... 우리 아이
들의 또 다른 모습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기와 조금 다른 피부색을 가졌다고 다른 외모를 가졌다고 괴롭
히고 놀리는 모습에서 이 책을 읽을 아이들이 자신들의 또 다른 모
습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의 시달림에 못 이겨 끝내 베트남으로 가겠다고 선언하는 
비를 보며 남겨질 가족들으 때늦은 후회가 좀 아쉽기도 합니다..
그리고 비록 다른 나라에서 살고 있지만 자긍심으로 떳떳하고 당
당한 모습을 보이는 그녀...

아침마다 일어나 제일 먼저 베트남을 향해 자신의 부모님과 가족
들에게 안부 인사를 하는 응오꾸엔 38대손 엄마를 보며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아오자이를 벗지 않으며 자신을 베느남인 이라고 당당히 표시하는 
그 자신감에 나라면 타국에서 이렇게 우리 한복을 입고 외출할수 
있을까 저 자신도 의문스럽습니다...

이 한권으로  아이들 뿐만이 아닌 우리 어른들도 다문화 가정을 좀
더 따뜻한 눈으로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 안으며 인정해 줘야 함을 
가슴에 새겼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비가 다문화 축제 날 베트남에 간다고 밝히면서 발표
했던 동시를 소개를 합니다...

                                                  

내 사랑 베트남

 

                       응오꾸엔 비

시험 보는 시간이어요

우리 민족이 즐기는 명절을 두 가지만 쓰세요

한국에는 설날,추석?

그리고 내 마음 속엔 또 있지

내 고향의 떼뜨와 쭝투

 

옛날부터 우리 민족이 즐겨 입었던 옷은?

한복, 동옷?

그리고 내 마음 속엔 또 있지

우리 엄마가 입혀주는

고운 아오자이

 

내가 제일 존경하는 인물은

이순신, 개토 대왕?

그리고 내 마음 속엔 또 있지

응오꾸엔 대왕, 치민,그리고 또 한분

우리 집 김상정 할아버지!

 

내가 제일 가고 싶은 곳?

백두산, 금강산?

난 아니야

외할머니 계신 곳, 베트남 라이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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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매 1 - 고우영 원작 동화
고우영 지음, 박신식 엮음, 이관수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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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매화가지에 꽃잎이 흩날리는 모습이 일지매하면 먼저 떠오른다.. 물론 검정색으로 중무장한 복장도 생각이 나지만 그 만큼 붉은 매화랑 어우러진 일지매는 단연 으뜸이다..
일지매는 우리 역사상 홍길동에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는 아마 역사가 인정해주는 도둑중의 도둑이 아닌가 싶다..서로 비슷한 면이 많아서 생각이 나나 보다..

요즘 같이 사회가 불안정하고 뒤숭숭할때 멋진 의적은 그야 말로 멋진 일...
서민들의 답답함을 대신 뻥 뚫어주듯 가려운 곳을 대신 긁어주던 멋진 사나이가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일지매를 이렇게들 말을 한다.. 조선 후기의 전설적인 인물,,,
또는 "때를 못 만난 영웅 "이라고도,,,

혼란하고 정신없던 조선 후기의 사회상을 대변이라도 하듯 홀연히 나타나 천시받고 홀대 받던 서민들을 대변이라도 하듯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며 든든한 편이 되어야만 했던 일지매...

이 일지매는 원작 고우영 선생님의 만화를 우리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선보인 고우영 원작동화가 바로 이 일지매이다...
요즘 TV에서 하고 있는【돌아온 일지매】의 원작이기도 한 멋진 작품이다..

2005년에는 프랑크푸르트 국제 도서전에서 【한국의 책 100】에 뽑히기도 한 훌륭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학작품이기도 하다..

 
양반가의 서자 출신으로 태어나지만 태어나자 마자 매화나무 아래에 버려지는 서글픈 운명의 주인공...
어린 어미는 아기를 아기를 낳자마자 관기로 팔려가게 되고 그곳에서 백매라는 기생이 되는 기구한 삶을 살게된다..

 이 1권에서는 일지매의 출생과 의적이 될수 밖에 없었던 사연들이 그려지고 있었다..
그의 이름 일지매 한가닥 매화가지 밑에 누어있었따 하여 붙여진 이름이었다..
일지매 '한가닥 매화가지' 를 뜻한다..

                    

 일지매는 열공 스님과 걸치라는 거지가 거둬 기르다 죽음의 목전에서 열공 스님의 기지로 청나라로 가게 된다.. 입양된 그곳에서 유년시절을 보내면서 쿵후를 배우며 자라게 되는데 그러나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조선을 침략하기 위해 활동하던 첩보원 왕횡보(옆 걸음쟁이)의 농간에 속아 정혼자인 모란을 뒤로 한채 조선으로 향하게 되는 일지매...

이후로 그의 험난한 인생이 펼쳐진다.. 어려서 자신을 거둬준 걸치와 열공 스님을 만나게 되며 포도청 수사관인 구자명의 도움으로 아버지를 찾아가지만 면전에서 무시하며 인정하지 않고 매정하게 내침을 당한다..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 그 머나먼 청나라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찾아온 자식을 두번이나 버리는 비정한 아버지 김중환...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의적이 되야만 했던 비운의 일지매를 1권에서는 만나 볼수 있었다... 아버지의 버림을 받고 걸치를 찾아 갔다가 우연히 풍랑에 휩쓸려 일본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닌자 가문의 인술을 배우며 쿵후와 인술을 두루 갖추게 된다...
                      

자신을 금매화 가지 하나로 표시를 하며 닳아 빠진 양반들의 곡간을 털어 서민들의 배를 채워진 멋진 도둑..
자신의 친모였던 백매와의 짧은 만남은 ( 아들의 품에 안겨 잠이 든 백매) 가슴에 한이 켜켜이 쌓여 더욱더 보는 이를 짠하게 했었다...

 또한 그런 백매를 사모해 자신의 목숨과 일지매의 목숨을 맞바꾸며 약속을 지켰던 외로운 사나이 구자명이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주위를 항상 맴도는 의문의 사나이 양포...
일지매와의  가슴 시린 사랑을 하게 되는 월희, 청나라와 손을 잡고 나라를 통째로 팔아 넘기려는 영의정 김자점... 그의 모든 비밀을 알고 있는 일지매와는 악연중의 악연이 되는데...

지금 TV에서 하는 【돌아온 일지매】의 원작을 읽다보니 TV에서처럼 구수한 사투리가 아주 맛깔나게 잘 버무려져있었다... 이 책을 읽는 또다른 맛이었다...

그 시대의 부패한 사회상을 꼬집듯 일지매가 벌이는 의적 활동은 그 당시의 가난하고 힘없던 서민들을 대변했고 그로 인해 서민들은 희망과 꿈을 꿀수 있지 않았을까....
아주 멋진 금 매화가지를 날리며 정신 못 차리는 양반네들을 혼을 내주는 멋진 사내가 바로 일지매였다...

                    
                                            

                                             매화는 눈 속에 피어 
                                     
                                    추위에 떨고,

                                    어미는 어려서 되어

                                     이별에 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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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매 2 - 고우영 원작 동화
고우영 지음, 박신식 엮음, 이관수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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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금매화 가지 하나로 정정 당당하게 표시를 하며 양반들을 혼쭐을 내주던 
멋진 청년 일지매..
1권에서는 그의 출생과 의적이 되는 과정을 그렸었다면 이번 2권에서는 좀더 빠
른 전개와 1권에서 나오지 않던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여 한층 긴장감이 가미가
된 2권이었다..

자신을 항상 쫓아다니며 일지매를 보호 한다고 자신을 밝힌 양포의 정체도 밝혀
진다.. 청나라인으로 일지매를 청나라로 다시 데리고가 정혼자인 모란과 결혼을 
시키는게 그의 임무라는데....
이런 양포와 일지매를 속여 조선까지 데리고 온 왕횡보가 손을 잡고 일지매가 아
주 중요한 일을 할 시점에서 그를 납치를 하는데 한 몫하고 만다...

2권에서는 일지매와 영의정 김자점과의 극도의 대립이 눈길을 끈다.. 두사람의 
악연은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야기를 아주 긴장감있게 이끌고 들어간다..
김자점의 야욕을 알고 있는 일지매의 훼방과 그런 일지매를 가짜 일지매를 부리
면서까지 잡아 없애려는 두 사람의 갈등...
                 
일지매는 그런 김자점을 죽이려 하는데 열공 스님이 만류를 하면서 점점 흥미로
워진다..
그런 와중에 임금의 밀서로 최명길은 "염초 도회소"를 만들게 되고 이곳에 일지매
가 양반들에게 턴 자금이 한 몫한다.. 그러나 김자점에 의해 폭파가 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로써 더더욱 둘은 앙숙이 되고...

또한 자식을 버린것을 죽으면서야 후회를 했던 아버지와 그 아버지의 유언을 가지
고 온 이복 형.. 아버지를 대신해서 용서를 구하는 형... 가슴이 저려오게 한 부분
이었다...


 '형님! 비록 어머니는 달라도 내 형님이 틀림없어.

지금까지 하늘 아래,땅 위에 나 혼자라고 여겼는데......'

"미안하단 말입니다, 형님. 엉엉!"

김자점의 목 대신 열공 스님의 가르침대로 청나라로 건너가 나라를 위험에서 구하
려는 일지매...

그런 일지매를 한없이 서글픈 눈으로 터지는 사무침으로 아파하며 떠나  보내야만 
했던 월희... 그런 월희를 두고 떠나야 하는 일지매..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자신을 받아주던 여인을 두고 떠나야만 하는 일지매의 서글
픔에 눈물이 나오기도 했다...

이 일지매는 비록 실존 인물이다 아니다를 떠나서
조선 후기의 혼란했던 병자호
란 직전의 사회
상을
엿볼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또 이 작품은 고 고우영님이 의적 일지매라는 소재를 자신이 순수 창작한 작품으로
도 유명하다..

우리 역사상 또다른 의적이었던 홍길동과의 비교도 재미있는 맛중의 맛이다..
홍길동은 자타가 인정한 도술짱이었던 반면 일지매는 오로지 청나라에서 어릴적에 
배운 쿵후와 일본에서 배운 인술을 사용하며 각종 도구들을 사용했다...

실존 인물이든 아니든간에 일지매라는 멋진 청년으로 인해 핍박받고 힘들었
던 서민들의 삶에
조금이
나마 가슴 뻥뚫린 시원함을 안겨준 인물이 있었다
는게 중요한것 같다...


지금 우리에게도 이런 일지매처럼 용기와 멋진 기백이 필요하지 않을까...
부정 부패한 정부에 쓴소리 바른 말 한마디라도 할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때인것 같다...
요즘 시대상에 딱 걸맞은 일지매...
그래서 다들  TV로나마  책으로나마 위안 삼으며 시원해지길 빌어본다...

구수한 사투리가 된장국처럼 맛깔나게 버무려진 일지매를 만나볼수 있어 너
무나 시원 통쾌
했다..

남들이 다 YES할때 NO라고 할수 있는 그런 용기와 기백을 가진 일지매를 
마음속에담아야
할 때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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