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버 여행기 - 원전 완역판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79
조너선 스위프트 지음, 박용수 옮김 / 문예출판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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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 나 어떻게 하면 잘 수 있어?" 계속되는 열대야에 이제 여섯살난 아들 녀석이 밤마다 잠이 안 온다고 보챈다. 아파트 같은 동에 있는 가정 중, 에어컨 실외기가 보이지 않는 집은 우리집이랑 몇 층 위에 있는 모씨네 집 뿐, 가족에게 미안할 뿐이다. 작은 방 창문과 베란다 쪽 유리문을 바람이 통하도록 활짝 열어놓고 선풍기까지 틀어 놓은 다음 거실에 자리를 펴고 누웠다. 옛날 이야기를 해달라는 아들에게 "[걸리버 여행기] 이야기 알아?"하고 묻자 엄마랑 같이 그림책 본 얘기를 한다. 그러나 아들이 알고 있는 '걸리버 여행기'는 소인국과 거인국과 관련된 에피소드 뿐, 그 다음 이야기를 해주자 눈이 초롱초롱 해진다.

 

라뮤엘 걸리버는 1699년 5월 4일 부터 1715년 12월 5일 까지 약 16년 7개월간 세상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고 나서 한참 후에 책을 몇권 썼다. 바로 [걸리버 여행기]로 알려진 [라뮤엘 걸리버 선장의 세상 먼 나라의 여행기(Travells into Several Remote Nations of the World by Captain Lemuel Gulliver)] 이다.(ㅋㅋ) 조나단 스위프트(Swift, Jonathan 1667 ~ 1745)는 1726년 총 4권으로 된 기행문 형태의 풍자 소설을 썼는데 소설 말미에 '라뮤엘 걸리버가 출판업자 리처드 심프슨에게 보내는 편지'와 '출판업자가 독자에게 전하는 글'이 부록처럼 붙혔다. 마치 라뮤엘 걸리버가 실존하는 인물처럼 보이게 함으로써 다소 허황된 이 이야기에 역사성을 부여하려는 듯 말이다. 

 

 *[걸리버 여행기]는 [천로역정], [로빈슨 크루소]와 함께 가장 널리 알려진 영어로 된 세권의 책들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1부에서 다루고 있는 소인국 릴리푸트와 블레푸스쿠와 관련된 내용 중에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릴리푸트 왕국 내부의 당쟁과 이웃나라 블레푸스쿠와의 갈등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구두 굽을 높이 신느냐 아니냐, 계란을 깨 먹을 때 두꺼운 쪽을 깨느냐 그 반대편을 깨느냐가 다툼의 이유라고 하니 예나 지금이나 정치인들은 우리가 보기에 아주 하찮은 것에 목숨을 건다.

 

2부는 거인국 브로브딩낙 이야기이다. 걸리버는 릴리푸트에서와는 반대의 입장에 처한다.

 

3부에서는 하늘을 날으는 섬 라퓨타가 등장한다.

 

4부에서는 말이 다스리는 나라인 후이늠국이 나오는데 후이늠은 인간의 모습을 띤 짐승 '야후'를 다스린다.

 

8.9. 쓰다 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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