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가 잠든 숲 2 스토리콜렉터 54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박종대 옮김 / 북로드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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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역을 대상으로 이렇게 많은 범죄 스토리가 탄생할 수 있을까. 타우누스가 얼마나 넓은 지역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타우누스 시리즈가 <여우가 잠든 숲>이라는 제목 아래, 8번째 소설로 찾아왔다. 그동안 왜 작가의 소설이 뜸했나? 슬럼프인가? 궁금했었는데, 심장 판막을 삽입하는 수술을 받고서도 그녀는 2년 만에 새로운 소설을 집필해냈다. 주인공 보덴슈타인은 숲속 캠핑장에서 시작된 연쇄 살인과  42년 전 콜드케이스로 남은 사건을 1타 2피격으로 해결해냈다. 특히 실종으로 처리된 과거 사건은 그에겐 마음 속 깊이 숨겨둔 상처였다. 외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왕따를 당했던 친구와 사랑을 듬뿍 쏟았던 반려여우가 함께 실종된 저녁, 그는 만화영화를 보기 위해 데려다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말았던 것. 어린 소년에겐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었지만 그는 깊은 죄책감을 느꼈고 가장 소중했던 두 친구를 잃은 슬픔을 가슴에 묻어야했다. 그리고 이제 그들의 죽음과 마주해야만 했다.

 

 

 

첫 사건이 발생했을 때, 독자를 제외하곤 그 누구도 연쇄살인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그저 그가 누구이며, 왜 인적이 드문 시기에 캠핑카 안에 머무르고 있었으며 누가 그를 죽였는가?에만 주목했다. 캠핑카가 연로한 그의 어머니 소유라는 것이 밝혀지자 마자 그녀 또한 살해 당했고 뒤이어 전혀 관계없어 보였던 성당의 신부님까지 연쇄적으로 살해당하면서 사건은 눈덩이처럼 커져만 갔다. 1권을 속도감 있게 있으면서 정말 궁금했던 건' 왜?' 보다는 '누가?'였다. 넓게 잡자면 마을 사람 전부가 용의자처럼 보였으나 좁게 보자면 용의자의 윤곽은 매우 희미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히든 카드처럼 던져진 사건이 바로 1972년 8월에 실종된 소년과 여우 한 마리였다. 그리고 2권으로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살인범의 족적은 한층 넓어졌다.

 

 

서글픈 사실은 '어긋난 사랑'이 불러온 비극이라는 거다. 사랑 때문에 사람을 여섯이나 죽인 살인자를 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을까. 독일의 출판시장에서 외면당했던 그녀의 소설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출판되고 있고 먼나라 독자인 나는 그녀의 새로운 시리즈를 매번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만약 작품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자비출판을 감행하지 않았다면 이토록 재미난 스토리들은 그냥 묻혀버리고 말았을지도 모른다. 그녀의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 이제껏 한 단 권도 실망스럽지 않았다.

 

 

 

"차라리 만나지 않는 게 좋았을 사람들이 있어요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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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했던 순간에도
정희재 지음 / 갤리온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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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참 애썼다
사느라, 살아내느나
여기까지 오느라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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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이라는 말이 전부 담아내지 못하는 것'들이 있었다. 열심히 앞만보고 달렸던 20대땐 몰랐던 사실들이다. 그래서 약간은 게을러졌을망정 생각의 틈새로 여유로움이 스며든 지금이 더 편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본방사수했던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는 멋지게 종영했다. 매회 깔끔했던 덕분에 아쉬움이나 여운이 길게 남진 않았다. 맛있는 음식을 기분좋을만큼 먹고 일어선 느낌이랄까. 다만 어딘가에서 ost가 들려오면 마음 한 구석이 애잔해지긴 한다. 음악이 전하는 감동은 스토리가 전하는 그것과는 다를 수 있으므로.

생의 마지막 순간 누군가가 '당신 참 애썼다'라고 말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책을 읽으며 든 생각이었다. 묘비명으로도 참 멋지겠다 싶다 이 표현은.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은 좋은 벗처럼 함께한 모든 시간을 의미있게 만들어준 책이었다.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위로를, 응원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응원을, 인정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응원을 보내는 글들로 채워져 있다. 그래서 읽는 내내 행복했다. 충고가 아닌 성숙함을 나눌 수 있었으며 가식이 아닌 진심을 들을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위로의 말들이 화려할 필요가 있을까. 쉬운 단어 하나로도 마음을 뚫고 들어오는 것이 진심이다. 그래서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은 한 문장, 한 문장이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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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마음으로 현재의 내 고민을 꺼내 놓을 때
부탁이 아니라 삶의 한 과정을 나누는 소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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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엄마가 힘들다 - 엄마에게서 벗어나고 싶은 딸들을 위한 모녀 심리학
사이토 다마키 외 지음, 전경아 옮김 / 책세상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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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애자>를 엄마랑 같이 관람하면서 '꼭 우리 얘기같다, 그치?'라며 킥킥댔던 기억이 난다. 때로는 버겁게, 어느 땐 히틀러보다 더 독단적으로, 그러면서도 애잔한 마음이 드는 존재가 엄마가 아닌가 싶다. 보통의 딸들은 이렇듯 애증의 삶을 오가며 살고 있을 듯 하다. 우리의 독특한 문화나 풍습 때문도 아니고 서양이나 동양의 다른 문화권 모녀관계라고해서 특별할 것이 있겠나 싶었는데, <나는 엄마가 힘들다>를 읽어보니 정말 그랬다. 그들도 다르지 않았다.  

 



언젠가 중국더빙판으로 방영되는 일본 드라마인 <이구아나의 딸>을 본 적이 있다. 소녀소녀한 여배우 칸노 미호가 맡은 역할이 답답하면서도 너무 불쌍해서 곁에 있었다면 그냥 '엄마와의 관계를 끊어버려'라고 버럭 소리질러 버릴 것만 같았다. 그 이야기를 만든 '하기오 모토'의 어머니는 신경이 예민하고 통제형인 유형이었다. 툭하면 화내는 외할머니를 닮아 화를 주체하지 못했던 어머니는 만화가가 된 그녀의 직업을 두고도 탐탁하게 여기지 않아 상처를 준 듯 했다.



또 <8일째 매미>를 쓴 '가쿠타 미쓰요'는 엄마와의 거리를 좁혔다 늘렸다하면서 엄마의 컨트롤 범위에서 벗어났다. 그녀는 '후회하는 엄마'와 '끝까지 자각하지 못하는 엄마'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신의 작품 속에서 모성을 어떻게 풀어냈는지 털어놓고 있다.

 

 

교수이자 작가인 '사이토 다마키' 가 만난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이 아니었다. 모녀간의 갈등조차 작품 속에 녹여내는 그녀들은 '모자와 모녀의 차이','나의 일을 인정해주지 않는 부모로 인한 상처','약자라고 생각하면서도 무적의 지위를 누리는 엄마들','무서운 엄마'에 대해 가감없이 털어놓고 있었다. 그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들이 머릿 속을 스쳐 지나갔다. 딸로 태어나 자란 내겐 '딸의 입장'으로 읽힌 이 글이 누군가에겐 '딸과 엄마'의 양쪽 입장 모두로 읽혔으리라.....! 그들의 공감지수 폭은 훨씬 넓었을까.

'다 너를 위해서야'라는 말로 옳아매어진 딸의 인생은 불행하다. 얼마전 카페에서 전해들은 누군가의 가정사에서처럼. 효도, 죄책감 그리고 살고싶다는 열망 사이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자책질해야하는 삶이 행복할 리가 없다. 병들어가면서도 관계를 유지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한동안은 단절하는 편이 서로에게 훨씬 좋다고 의견을 전달하긴 했지만 선택은 본인의 몫일 수 밖에 없다.

 

 

남녀관계에만 밀당이 필요한 게 아니었다. 좀 더 현명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가족과의 적당한 거리를 늘였다 좁혔다하며 살아가는 지혜도 필요했다. 살아보니 그랬다. 건강한 관계를 위한 밀당이 필요하다. 여우처럼 때로는 곰처럼.



엄마라는 고민은 쉽게 털어놓을 수 있는 주제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서점가에서 좋은 책들을 참 많이 발견했다. 고민하며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반증일테고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리라.


나이만 먹은 사람이 아닌 성장한 어른과 대화를 나누듯 의미읽게 읽힌 이 책이 이번주 읽었던 그 어떤 인문학 서적보다 내용면에서 좋았다. 재미난 소설을 밀쳐두고 먼저 펼쳐들었을만큼 임팩트가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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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가 잠든 숲 1 스토리콜렉터 53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박종대 옮김 / 북로드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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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번째인가. 넬레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를 읽고 있는 것이. <사랑받지 못한 여자>,<너무 친한 친구들>,<깊은 상처>,<백설공주에게 죽음을>,<바람을 뿌리는 자>,<사악한 늑대>,<산 자와 죽은 자>에 이어 <여우가 잠든 숲>으로 보덴슈타인을 다시 만났다. 2014년의 올리버 보덴슈타인은 카롤리네와의 연애도 진지모드로 진행중이었고 눈 앞엔 안식년을 앞두고 있었다. 그런데 타우누스 지역에서 또 살인사건이 연쇄적으로 발발하고야 말았다. 코난과 김전일 주변에 죽음이 도사리고 사건사고가 찾아들듯 타우누스도 범죄의 온상인 것인가.

외진 캠핑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1명의 사망자와 1명의 실종자를 낳았고 신원확인이 된 사망자의 어머니를 찾아갔던 보덴슈타인과 피아 콤비는 요양원에서 머물던 로제마리 헤롤트(사망자인 클레멘스의 어머니)가 목졸려 살해당하자 단순한 사건이 아님을 직감한다. 연이어 로제마리의 고해성사를 들었던 노신부님 또한 사체로 발견되면서 마을은 또 다시 죽음의 공포로 휩싸이게 된다.

 

 

폐쇄적 공동체 안에서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게 되면 그 공포는 배가 된다. 낯선 이방인으로인한 두려움과는 차원이 틀린 공포를 경험할 수 밖에 없다. 숟가락하나까지 다 안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이웃을 죽인 살인범일지도 모른다니....그간 쌓아왔던 세월의 역사는 한 순간에 허물어지고 과연 어제까지 믿었던 사람의 모습이 진실이긴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떠오르며 혼돈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다는 사실!! 이미 공포는 거기에서부터 출발된다.

3건의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용의자 혹은 목격자 일지 모를 엘리아스 레싱을 찾기 위해 경찰이 수색의 고삐를 당기는 동안 그는 캠핑장에 머물고 있던 펠리치타스 몰린과 오랜 이웃이자 친구인 파울리네의 도움을 받고 있었다. 특히 파울리네는 요양원을 운영하는 지모네의 딸이었고 엘리아스는 투자은행가인 페터 레싱의 아들로 그 부모들은 각각 보덴슈타인의 어린 시절 친구이기도 했다. 한 다리 건널 필요도 없이 모두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알음알음으로 엮여있는 마을에서 나고 자라는 느낌은 어떤 것일까. 마을이 평생 삶의 터전이자 작은 사회인 그들 사이에서 소문과 비밀은 정말 양면의 동전과 같았다. 허무해지는 순간이었다.

 

 

불타버린 남자, 살해당한 할머니, 목매달린 신부님의 살인범을 찾기 위해 타우누스 명콤비는 42년전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가야했다. 보덴슈타인이 꼬꼬마시절 가장 사랑했던 아기 여우와 이방인이라 왕따 당했던 소꿉친구 아르투어가 사라진 과거의 사건이 현재의 사건에 영향을 끼치고 있었던 것. 마치 드라마 <터널>에서처럼.

 

 

1972년 루퍼츠하인의 숲속에서 일어난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면 2014년의 사건도 종식시킬 수 있을까. 또 2014년의 연쇄 살인사건을 쫓다보면 42년 전 사라진 소년과 여우를 함께 발견할 수 있을까. 1권과 2권으로 나뉘어진 이번 미스터리 또한 재미로 가득차 있어서 한 번 잡으면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든다. 독자를 감질맛나게 만드는 범죄소설 <여우가 잠든 숲>. 범인이 누구인지 궁금해서라도 얼른 2권을 꺼내 읽어야겠다. 너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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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라고 말하는 게 뭐가 어때서 - 할 말은 하고 사는 사노 요코식 공감 에세이
사노 요코 지음, 전경아 옮김 / 을유문화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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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해야 할 상대가 아무도 없는 고독과
증오해야 할 대상이 있는 불행을
과연 같은 저울에 달 수 있을까?
p76

 

 

 

 

 

저자는 생각이 많은 사람이다. 그리고 나는 그녀의 생각을 돈주고 구매했다. 써놓고 보니 참 이상한 표현이지만 정말 그랬다. 그런데 때로는 타인의 생각이 인문학적 지식보다 훨씬 더 인생팁 같이 느껴질 때가 있다. 그래서 '할 말은 하고 사는 사람'인 사노 요코의 공감 에세이를 지난 주 내내 옆구리에 끼고 다니면서 어디에서나 펼쳐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나이가 더해질수록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라고 외치기보다는 그냥 묵묵히 듣게 된다. 공감의 제스추어도 반대의 의견도 잠시 미룬 채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것이 아니라면 굳이 'no'를 어필하거나 내 의견 따위를 덧대어 말하고 싶어하는 상대의 입을 막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누군가 들어줄 사람이 필요해서 속시원하게 쏟아내고 있는 중일지도 모르니까.....


게다가 자칫 의견을 강하게 피력하면 '꼰대의 불필요한 충고'처럼 인식될까봐 그 부분을 줄여나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른 시대, 다른 세태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에겐 올드해 보일 수 있으므로. 그리고 현명한 인간이라면 실수를 해도 자신만의 방법을 터득해나가면서 인생을 슬기롭게 잘 헤쳐가 줄 것이라고 믿고 있으므로. 단지 지금 이 순간 그 답답증을 해갈하기 위해 들어줄 귀가 필요할 뿐.

 

 

'내뱉은 욕이 너무 심해서 후회할 때도 있고, 저축 따위보다 친구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는 저자는 분명 틀에 맞춰 사는 사람은 아니었다. 주관이 뚜렷했고 그냥 흘려버릴 수도 있는 일상 속에서 참 많은 생각을 채워나가며 사는 사람이었다. 오히려 하루하루를 낭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반성이 될 정도로 그녀는 게으른 독자인 나에 비해 생각의 빈도수가 컸다. 보통의 에세이들은 자신의 커리어를 되뇌이거나 추억을 되새김질 하는 것과 달리 사노 요코식 에세이 속에는 '일상나눔'+'인생공감'이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한 챕터를 읽고나면 '나는 이런 순간 무엇을 떠올리나?'싶어 잠시 읽기를 멈추게 된다.

 

 

불편할 정도로 강하게 자신의 생각을 밀어부치는 사람이 아니어서 좋았다. 그러면서도 할 말은 다 하고 살았던 그녀의 인생은 값져보였다. 그런데도 참 평범하면서도 편안해 보이는 건 '축복'이 아닐까. 특이함과 까칠함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는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 40대에 쓴 수필집이라는데 조만간 시간을 내어서 그 책 역시 읽어보고 싶어졌다.



2010년 타계했다는 이 작가를 왜 나는 만나러 가 보지 못했나? 싶어질 정도로 수다 떨고 싶은 사람을 만났다. 물론 이제는 그녀의 책을 통해 만나볼 수 밖에 없게 되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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