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4월 2주

[수상한 고객들] 

취업도 힘들고 직장을 지켜내기도 힘든 세상. 정말 먹고 살기 힘들다~!!라는 말이 입밖으로 툭툭 내뱉어지는 시대에 "고객님~ 이러시면 안됩니다`!!" 를 연발하며 고객들의 목숨도 살리고 자신의 밥줄도 지켜야 하는 남자, 배병우는 보험영업사원이다.  

보험왕이 되기 위해 실적조작, 서명위조도 서슴치 않았던 그에게, 보험금을 타기 위해 자살을 생각하는 고객들을 말리는 일은 어느새 또 다른 업이 되어 버렸다. 남의 인생을 구하는 일이 자신의 인생을 지키는 일이 되어 버린 남자, 배병우~!! 이 유쾌한 배역은 류승범을 만나 200%배 업되었다. 의뭉스러운 듯, 코믹스러운 듯, 감동을 선물하는 영화 속에 배우, 류승범이 있다.  

 

 [아라한 장풍대작전] 

 2004년도 개봉작이지만 여전히 깔깔대며 볼 수 있는 영화인 아라한 장풍대작전은 강해지고 싶은 한 남자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생활의 달인을 통해 만나지 않아도 주변에 달인들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순경으로 재직중인 평범한 남자 상환은 조직폭력배 앞에 무릎꿇고 강도들을 뒤쫓지 못하는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진다. 그런 그에게 "장풍~"을 배울 기회가 다가왔으니, 그가 절호의 순간을 놓칠리 없었다. "아라치"의진과 함께 세상을 구해내기 위해 수련을 거듭하는 상환. 그가 바로 배우 류승범의 역이었고, "혹시 방송실에 계세요?"라는 대목에서 폭소를 터뜨리게 만드는 것은 2004년이나 2011년이나 똑.같.다!! 류승범, 그를 만나면 자꾸만 웃게 된다.

 

 [부당거래] 

꽤 심각한 영화였다. 소재에서부터 줄거리에 이르기까지.     

9시 뉴스 속에서 빠져나온 것만 같은 악당들이 죄다 스크린을 활보하고 정의로운 인물은 단 한놈도 보이질 않는다. 자신의 팀원 외의 사람들과는 소통이 단절된 최형사는 권력의 최측근 주검사와 타협하면서 점점 수렁으로 빠져들어가게 되고 급기야 빠져나오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음모와 권력다툼의 치열한 머리싸움 속에서도 웃음을 주는 이는 주검사역의 류승범이었다. 애드립이었다는 의자에서 술술 미끌어지는 장면은 극의 심각성과 대비되어 폭소를 터뜨리게 만들고 그가 내뱉는 빈정거림들도 언중유골격이지만 웃음의 요소는 어떻든 간에 함께 썩소하게 만든다.  

 

one top든 two top든 자신의 몫을 다 해내는 배우 류승범. 제일 좋아하는 배우는 아니지만 그의 영화는 그의 이름이 걸린 것만으로도 믿음으로 보러 가게 만들고 후회없이 돌아오게 만든다. 그리고 언제나 그 속엔 다양한 맛의 웃음이 섞여 있다. 류승범, 그를 만나면...실컷 웃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