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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를 위한 전선생의 제철 푸른 식단 - 계절의 힘으로 몸을 돌보는 회복 레시피
전미란 지음 / 서사원 / 2026년 10월
평점 :
레시피가 포함된 도서는 꼭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되는 책이다.
오히려 읽고 싶은 페이지부터 펼쳐도 되니 부담없이 읽게 된다.
● 1~2인분 기준의 간편식
● 계절의 힘으로 몸을 돌보는 회복 레시피
라는 부제가 붙은 <갱년기를 위한 전선생의 제철 푸른 식단>은 재료와 조리법이 복잡하지 않은 한끼여서 '따라 만들어볼까?' 는 마음을 불러 일으키는 내용이다. 아무리 좋은 식단도 눈으로만 훑으면 내 몸이 건강해질 리가 없다. 한 두 가지라도 따라 만들어 먹어야 몸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법.
그래서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쉽게 구할 수 있는 제철 재료 + 심플 레시피' 구성에 있다.

지금의 계절이 가을이라 가을편부터 읽기 시작했고, 금새 매료되기에 이르렀다.
책은
가을을 몸을 단단하게 채우는 계절
겨울은 몸의 속도를 늦추고 회복하는 계절
봄은 몸을 깨우는 계절
여름은 몸의 균형을 지키는 계절
이라 명명하고 있는데, '몸의 균형을 지키는 계절'에서 '몸을 단단하게 채우는 계절'로 바뀐 시점인 지금 내게 좋은 식재료들은 어떤 것들일까.
이런 궁금증을 갖고 펼치다보니 재미없을래야~ 재미없을 수 없는 책이 되고 말았다.
열심히 쓰던 몸에서
오래 쓰는 몸으로 바뀌는 시기
속도가 아니라 균형을 배우는 시간
p139
책은 계절밥상 을 소개하는 레시피가 아니다.
'갱년기'라는 단어가 붙어 있다. 이 의미는 몸의 역할과 삶의 중심이 달라지는 시기에 건강을 지켜나가는 방법과 태도를 배울 수 있다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사춘기도 이긴다는 갱년기. 건강 크리에이터인 저자 전미란은 갱년기를 극복해야할 과제가 아니라 나를 만나는 시간이라 말한다. 그리고 오늘의 한끼가 내일의 나를 조금 더 가볍고 건강하게 만들어준다는 속삭임. 솔깃하지 않을 수 없다.

아직 겪어보진 않았지만 '갱년기 증상'은 육체적인 고통과 정신적인 예민함이 함께 오는 시기라고 한다.
감정 기복, 우울함과 예민함이 반복된다면 얼마나 힘들까. 여러 가지 갱년기 증상들을 살펴보며 사춘기를 이기기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이런 조건들이 장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이다. 세로토닌의 약 90%가 장에서 생성되기 때문에. 세로토닌은 몸 속에서 안정감과 만족감, 충동윽 억제하면서 수면조절을 담당하는 호르몸인데, 장내 균형이 깨지면 감정이 흔들리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니 갱년기일수록 잘 챙겨먹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다.
완경을 경험한 저자는 음식을 바꾸고 나서 통증이 사라지고 피부가 더 좋아지기 시작했다고 고백한다.
몸에 필요한 것들이 제철에 나고 있음을, 우리 조상님들이 왜 제철재료를 식탁으로 대령했는지 그 지혜에 탄복하게 됐다. 요즘은 4계절 내내 각종 채소와 야채, 과일들을 만나볼 수 있지만 그 효능은 시간을 지켜 흡수될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노화는 겉모습만 늙는 것이 아닌
생체 균형이 무너지는 과정이에요
갱년기는 그 균열을
가장 분명하게 드러내는 시기이고요
활성산소를 하루씩 줄이고 염증을 하루씩 낮추면 무너졌던 균형은 다시 맞춰집니다
그 변화는 머리카락에서부터 피부로, 그리고 체형으로 천천히 드러납니다
노화의 속도를 늦추는 계절을 준비해 볼까요?
꼭 갱년기가 아니어도 건강식으로 즐기기 적당한 간단한 한끼가 많이 소개된 책 <갱년기를 위한 전선생의 제철 푸른 식단>.
3~4인용이 아닌 1~2인 분으로 계량된 레시피여서 1인 가구 레시피로도 훌륭하다.
사진만으로도 침샘을 자극하는 문어양파 샐러드부터 셀러리새우버섯볶음, 단감소스아침샐러드, 숙주나물비빔밥, 당근브로콜리찜... 엄청난 요리고수가 아니어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다양한 116가지 레시피 외에도 정말 간단한 기본 양념 세가지(전선생 만능 소스/깻잎소금/쑥소금)까지 더해진 건강한 제안이 담긴 전선생의 회복 레시피.
이 한 권이면 갱년기 대비로 훌륭하다.

* 인디캣서평단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