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관련 악세서리에 욕심이 많은 편입니다. 책갈피도 이것저것 써보고,

북라이트도 써보고, 책도장도 사서 찍어보고 색연필 사서 밑줄도 그어보고...

그 중에 계속 질리지 않고 쓰고 있고, 아주 유용한 아이템이 북다트와 책도장입니다.

거의 매주 책을 사서 읽고 있고, 한 번에 여러권을 읽다 보니 북다트가 아주 유용합니다.

다른 책갈피와 달리 빠질 염려도 없고, 부피도 작아서 쓰기에 편하더군요. 전에는 한가지 색으로된

북다트를 사서 썼었는데요 남은건 아내한테 주고 새로 사서 쓰고 있습니다. 안써보신 분들은

써보셔도 줗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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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미에르 피플
장강명 지음 / 한겨레출판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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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한 파묵은 이스탄불을 배경으로 글을 씁니다. 그의 글에는 이스탄불 사람들의 모습이, 이스탄불의

 

골목 골목이 정겹게 때로는 스산하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장강명의 글도 신촌을 중심으로 쓰여집니다.

 

표백에 이어 뤼미에르 피플까지 대부분의 내용이 신촌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표백에서는 짜여진 틀에

 

대해 신촌을 중심으로 주인공들이 모여 저항을 해보고, 뤼미에르 피플에서도 신촌의 풍경 속에서

 

살아가고, 절망하고, 희망도 갖으며 살아갑니다. 801호에서 810호까지 모두 우리 주변에 있을 수

 

있고 실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조금은 환상적인 방법과 동물을 빌어 그려내고 있습니다.

 

우리 각각은 뤼미에르 빌딩에 살고 있는 주인공들 일 수 있고, 또는 그들과 관련된 삶을 살고 있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표백에서와 달리 조금 산만한 느낌은 있었습니다만 작가가 다음에 그려낼

 

신촌의 풍경은 어떤 것인지 그리고 신촌의 풍경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 어떤 질문을

 

던질 것인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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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와 민주주의 - 자동차는 어떻게 미국과 세계를 움직이는가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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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책을 읽으면서도 3개월 동안 리뷰를 쓰지 못할 만큼 여유가 없었습니다. 물론 시간이

 

없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저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이지요.

 

최근에 강준만 교수의 자동차와 민주주의를 읽었습니다. 미국인의 대다수는 물론이고

 

오바마 대통령조차 자동차를 발명한 나라를 미국으로 알고 있을 정도로 미국인에게 자동차는

 

삶이고 생활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886년 자동차가 발명된 이후 불과 백 수십년이 지났을

 

뿐인데 자동차는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미국은 물론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고, 우리가 생활하는데 있어서 절대적인 요소가

 

되어버렸습니다. 우리가 삶을 영위해 나가는데 자율과 이동의 편의를 제공하는 수단을 넘어서

 

부의 상징으로, 사회구조를 재편하는 도구로, 점차 수단이 아닌 목적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계문명의 발전과 이에따른 사회변화를 거부할 도리는 없겠습니다만

 

너무 얽매이고 끌려다니는 삶은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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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 니시키 씨의 행방
이케이도 준 지음, 민경욱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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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삶이라는 것이 직종은 물론이고, 국경을 달리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90년대 말 IMF를 기점으로 직장의 풍속도가 완전히 바뀌어 지금까지 오고 있고, 점점 더

 

경쟁이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현 정권들어 그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실적, 승진, 차 또는 집 장만, 아이들 키우기 등 누구나 겪고 있는 어려움과

 

고민을 가지고 작가는 미스테리 형식으로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습니다. 등장인물 개개인의

 

개인사를 설명함으로 인해 그들이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얼마나 힘이들었으며, 또한 현재의

 

자리가 얼마나 위태로운 것인지 보여줍니다. 사실 니시키씨의 행방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등장인물 중 누군가와는 닮은 삶을 살고 있고, 같은 어려움을 그리고 같은 희망을,

 

같은 좌절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시대의 슬픈 자화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린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요? 고민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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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몽
황석영 지음 / 창비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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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이라는 대 작가에 의해 잘 정리된 강남 형성사 리포트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더도 덜도 말고 책 말미에 있는 작가의 말 문구 그대로 '강남 형성사'에 대해 한번 쓰고 싶었고

 

실제로 썼다는데에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워낙 대 작가이신지라 글은 몰입도도 있고

 

읽는 내내 재미는 있었습니다만 읽고난 지금 황석영이라는 이름값에 걸맞는 소설은 아니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주로 현대사를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지고 소설로 엮어내고 그 안에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과 사상을 담아내온 작가의 과거 책들에 비해 지나치게 객관적인 사실의

 

나열(특히 김태촌, 조양은으로 짐작되어지는 강은촌, 홍양태가 등장하는 내용은 말 그대로

 

사실의 전달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로 이루어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저 개인의 소설 독법의 문제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평소 제가 열독하던 그 작가와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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