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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 니시키 씨의 행방
이케이도 준 지음, 민경욱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직장인의 삶이라는 것이 직종은 물론이고, 국경을 달리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90년대 말 IMF를 기점으로 직장의 풍속도가 완전히 바뀌어 지금까지 오고 있고, 점점 더
경쟁이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현 정권들어 그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실적, 승진, 차 또는 집 장만, 아이들 키우기 등 누구나 겪고 있는 어려움과
고민을 가지고 작가는 미스테리 형식으로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습니다. 등장인물 개개인의
개인사를 설명함으로 인해 그들이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얼마나 힘이들었으며, 또한 현재의
자리가 얼마나 위태로운 것인지 보여줍니다. 사실 니시키씨의 행방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등장인물 중 누군가와는 닮은 삶을 살고 있고, 같은 어려움을 그리고 같은 희망을,
같은 좌절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시대의 슬픈 자화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린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요? 고민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