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 떡볶이 레시피 위픽
윤자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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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에는 시간과 정성이 필요합니다. 이름난 맛집도 음식 한 그릇을 손님 앞에 내놓기 위해 새벽부터 신선한 재료를 준비하고, 육수를 끓이는 정성을 들입니다. 운동선수도 새로운 시즌을 위해 겨울 내 체력을 기르고 기술을 익히는 준비를 하고, 수험생도 몇 년을 책상에 앉아 준비를 합니다.

조폭 두목의 살인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에 다녀온 기철은 감옥에 있던 16년 동안 변한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집에서 빈둥 거리며 30년 전통 떡볶이 집을 운영하는 어머니의 일을 돕게 됩니다. 떡볶이집 일은 쉽지 않습니다. 떡볶이 하나 만두 하나 만드는데 생각보다 많은 재료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갑니다. 나이만 먹고 철이 없던 아들은 점점 변해가고, 떡볶이집 VIP고객 상혁이의 도움으로 결국 40년 전통의 떡볶이집으로 이어가게 됩니다.

'파쇄'에 이어 '할매 떡볶이 레시피'까지 위픽 시리즈 책들은 짧은 이야기 이지만 인상적 이었습니다. 다른 작품들도 기대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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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이 년 전의 일이었지만 훨씬 더 오래된 일처럼 느껴졌다.

맛있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어쩐지 그 말이 나오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아무렇지 않게 하는 말인데도 입이 막힌 것 처럼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어른이 된 이후의 삶이란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것들을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하는 일이었으니까.

이해해야 하는 쪽은 언제나 정해져 있을까.

어른이 되고 나서도 누군가를 이해하려고 노력할때만다 나는 그런 노력이 어떤 덕성도 아니며 그저 덜 상처받고 싶어 택한 비겁함은 아닐지 의심했다.

"실패한 인생이라고 생각하겠죠. 어쩌다 저런 인생 살게 됐나 싶을 거예요. 근데 있잖아요. 최선을 다했던 거예요. 순간순간 그게 최선이었던 거예요. 포기하지도 않은 거예요."

넌 내게 무해한 사람이구나

그때 내가 하고 싶었던 건 개인행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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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유력한 언론사 기자 바바라 포어자머가 30여 년간 우울증과 동행하며 살아온 날들을 기록한 글 입니다. 이겨낸다기 보다는 다투고 화해하며 친구처럼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우울증은 언젠가 사라질 것이고 당신을 도울 방법은 있다고.

아침마다 잠에서 깨면 알람이 울리기 훨씬 전부터 코끼리가 이미 그곳에 앉아 있다. 

무언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은 최악이다.

"나는 엄마라서 너무 좋다. 다만 좋아할 수 없는 게 있다면 아이가 있는 사람을 위한 것도, 아이들을 위한 것도 아닌 우리 사회의 구조다."

어떤 감정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한 가지 방법밖에 없다. 그 감정을 오롯이 느끼는 것이다. 

나는 내가 백 번, 천 번 성공한 일을 할 때도 어김없이 불안하다.

어떤 고통이 참기 어려운지 혹은 견딜 만한지의 문제에서 중요한 것은 어디가 왜 아픈가를 아는지의 여부다.

머리는 이 모든 걸 진지하게 떠올리고 있고, 그래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

‘우울한 상태’의 반대는 ‘삶을 느끼는 것’이다.

세상에서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은 없다. 죽는 것, 그리고 화장실에 가는 것 빼고는.

어떤 일이 발생하든 내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느낌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어떤 일이 발생하든 내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느낌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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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범인을 잡기위해 추리를 하고 점점 포위망을 좁혀가는 이야기 이거나, 원한을 갚기 위한 복수물로 구성됩니다. 회랑정 살인 사건은 복수물입니다. 복수물 보다는 추리물이 조금더 긴장감이 있고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분장이 얼마나 완벽한지는 모르겠으나 많은 사람이 눈치채지 못했다는 것도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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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팀들이 2024시즌을 대비해서 한창 해외 전지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실전에서 써먹을 수 있는 기술을 익히고 체력을 키우기도 합니다. 파쇄는 유망한 암살 신인선수의 산중 전지훈련 기록입니다. 조각이라는 암살자가 어떻게 키워졌는지 볼 수 있는 훈련기록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구병모 작가의 글에서는 숨소리도 땀냄새도 서늘한 긴장감도 느껴집니다. 이제는 기억이 가물가물한 파과를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근데 피하면 안 되는게 가끔 있어.

사람 취급 안 하기로 한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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