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잡지 ‘한 편‘은 한 가지 주제에 대한 각 저자의 다양한 글을 읽을 수 있어서 즐겨 읽고 있습니다. 이번 호의 집에 대해서도 다양한 시각의 글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사실 집으로서의 우주 이미지는 동북아 한자 문화권에서 낯설지 않다. 더욱이 우주가 ‘집(宇)‘와 ‘집주(宙)‘의 합성어라는 점은 집이 우주와 관련해 가장 친숙한, 적어도 가장 근원적인 심상임을 전한다 볼 수 있다. - P64
화학물질에 있어서 ‘당연한 상식‘은 안전하게 사용했는데 위험한 물질은 없다는 것, 이와 동시에 위험하게 사용해도 안전한 물질이 없다는 것이다. - P83
혐오가 나쁜 것임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다. 문제는 익숙해진다는 것이다. - P109
피라미드 판매를 아주 나쁜 장사 방식이라고 욕하지만, 사실 도시 지주가 돈을 번 방식도 일종의 피라미드 판매다. - P136
우리가 쉽게 이야기하는 집이란 단순한 물리적 의미를 넘어서 "과거에 대한 이해, 미래에 대한 희망과 계획이 공존하는 곳을 말한다. - P200
마지막 둥지는 누군가가 만들어 주는 것이다. - P202
야구 좋아하시나요?지금 24년 가을야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예전과 같은 열정은 없어졌지만 그래도 야구가 제일 재미있습니다.삼미같은 팀을 또 보기는 어렵겠지요?^^
정해연 작가의 작품이라기엔 상대적으로 가볍고 밝고 생활 밀착형 수사일지 입니다. 어느 아파트단지에나 있을 법한 관리소장, 경비원, 부녀회장 등의 인물이 등장하고 생각지 못한 사건이 발생하고 형사출신의 관리사무소 직원이 아무렇지도 않게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 입니다. 표지 디자인의 유아스러움이 생뚱맞기는 합니다만 재미있는 이야기 입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떠든다. 이유는 하나다.남의 일이니까. - P65
"사람 사는 곳이니까. 나쁜 일 뒤에는 좋은 일이 오고, 거짓 뒤에는 늘 진실이 도사리고 있고, 악의 뒤에는 늘 선이 있는 것처럼, 사람 사는 곳에는 여러 가지 알 수 없는 일이 벌어지지." - P273
전형적인 이케이도 준 스타일의 소설입니다. 회사에서 손익을 이유로 없어질 위기에 처한 아마추어 럭비팀 ‘아스트로스‘의 제네럴 매니저로 좌천된 기미시마가 회사내부의 권력다툼 틈바구니에서 희생양이 될 위기를 극복하고, 매너리즘에 빠진 팀 분위기도 새롭게하고, 무능하고 관료화되고 부도덕한 럭비협회를 바꿔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전형적이지만 이케이도 준의 소설은 언제나처럼 재미있습니다.
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을 작품에 자주 표현하고 있는 작가가 이 책에서는 성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20여년전의 책임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이야기라고 해도 될 만큼 낯설지 않습니다. 사회적 기준으로 개인을 구분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