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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는 빛의 노래
유병찬 지음 / 만인사 / 2015년 8월
평점 :
사진 한 장에는 글로 표현하는 것 이상의 많은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의 수학여행 사진에는 그 장면 뿐 아니라 고등학교 3년의 추억이 고스란히 들어있고, 결혼 사진 한 장에는 아내와의 첫 만남에서부터 아이 낳고 키우고 조금씩 나이를 먹어가는 우리 부부의 이야기가 들어있고, 군대시절 사진에는 훈련소 시절부터 제대할 때 까지의 세월을 읽을 수가 있습니다.
유레카의 포토에세이 '소리없는 빛의 노래'에 들어있는 사진들도 한 장 한 장 작가의 추억과 이야기가 들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NIWAKANO의 발바닥 사진에는 그날 하루의 고단함이 들어 있고, 별다방 사진에는 시골 다방의 추억이 온전히 들어 있으며, 현이 울리듯이의 기타치는 아저씨 사진에는 기타치는 아저씨의 열심과 사진찍는 작가의 울림이 느껴집니다.
사진 한 장 한 장에서 작가의 사진에 대한 열정과 애착 그리고 노고를 볼 수 있었습니다. 수록된 사진이 모두 좋았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별다방 사진에서 아주 오래전에 가봤던 시골 다방의 촌스러움과 정겨움이 아련하게 느껴졌습니다.
감사하게도 유레카님께서 책을 선물해 주셔서 아주 기쁜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에필로그에서 말씀하신대로 이번책을 두 번째 여정의 출사표로 삼아 계속해서 좋은 사진들을 나눌 수 있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유레카님의 건승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