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명훈의 글은 특유의 상상력으로 인해 항상 기대를 하게 합니다. 전에 읽었던 `타워`나 `총통각하`와는 결을 달리하고 SF적 요소가 가미 되었습니다만 역시 상상력은 기발하고 또한 곳곳에 조금은 우울한 사랑 얘기도 섞여 있습니다. 당분간은 아직 읽지못한 그의 책을 읽게될것 같습니다.
존재라는 게 제자리에 놓여 있을 때는 있는지 없는지 눈치도 못 채던 거였는데, 사라지고 나서 그게 차지하고 있던 빈자리의 크기가 드러나니까 겨우 그게 뭐였는지 감이라도 잡을 수 있는 거잖아요.(P122)
네. 그날 우리는 우리 구세주를 패죽인 거예요. 울트라 나치오 봉인해제! 하면서 말이에요.(P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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