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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 - 과학수사와 법의학으로 본 조선시대 이야기
이수광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흥미로운 주제 이기도 하고, 의과대학 법의학 교실 교수님의 추천사가 있기에 기대를 하고
읽었습니다. <무원록>에서 <신주무원록>, <증수무원록>, <증수무원록언해>로 이어지는
검시 지침서의 변천과 이를 통한 과학적인 검시는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양한 검시 방법과
객관성을 잃지 않기 위한 노력은 지금도 배워야할 덕목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부제에 써있는 과학수사 라는 말과 달리 수사에 있어서는 과학적이라는 생각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였습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고문기술부터 시작해서 한동안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던 유전무죄, 무전유죄 사건까지 영화 베테랑이나 내부자들에서 익히 보았고
지금도 그리 돌아가고 있다고 믿고 있는 돈, 권력, 신분에 따른 죄의 있고 없음은
참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대와 달리 많이 흥미롭지는 않았습니다만
조선시대의 사건을 통해 새삼스럽게 지금의 세상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기는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