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그네 오늘의 일본문학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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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처음 뭔가를 시작할때 느끼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 못지않게 어느정도 이루거나

 

얻었다고 생각할때 이를 잃지 않고 지킬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도 크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책에 나오는 주인공 들은 한결같이 자신이 어느정도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조직의 중간 보스,

 

공중그네 메인 플라이어, 병원 유력자의 사위인 신경과 의사, 프로야구 도쿄 가디건즈

 

주전 3루수, 베스트셀러 여류 작가와 같이  한결같이 스스로 어느정도 이루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 위치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역시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20년 넘게 직장생활을 해오면서 아직 직장을 다니고

 

있다는 것에 대해 안심하고, 스스로 대견하게 생각하다가도 어느순간 집으로 가야한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에 책의 주인공들 처럼 크게 이룬 것은

 

없지만 그들의 마음이 감정이입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많은 사람이 비슷한 감정을 느끼며

 

현재를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이라부 이치로의 어떻게 보면 막무가내 식의

 

치료방법도 우리의 마음 속에 불안감과 함께 공존하는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사실은 우리 안에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는 이라부가 들어있어서 조금 생각을 바꾸고

 

용기를 내서 우리 안의 이라부를 끌어내면 또 다른 우리의 모습으로 살아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현재를 즐기고 여유로운 마음을 갖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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