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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턴트 - 2010년 제6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ㅣ 회사 3부작
임성순 지음 / 은행나무 / 2010년 4월
평점 :
장기하와 얼굴들의 별일 없이 산다에서 장기하는 세상을 향해 깜작 놀랄만한 얘기를 들려준다고
하고서는 나는 별일없고, 걱정도 없고, 즐겁고, 재미있고, 신난다고 말합니다. 이 얘기가 놀랍고,
불쾌하고, 믿기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정말 우리는 내심으로는 또는 가까운 친구들 사이
에서는 세상은 불합리하고, 정말 모순이 많고, 잘 못 돌아가고 있고, 말세라고도 얘기합니다.
하지만 모든것이 어쩔 수 없고,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는 동안 처음에는 재미 있었고 나중에는 당황스러웠습니다.
작가의 "직접적인 살인을 하지는 않지만 사실은 우리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여기는 행동들
때문에 어딘가 주변부에선 죽음을 당하거나 기아에 시달린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우리 사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사회 구조에서는 '어쩔 수 없다' 거나 '아무 책임이 없다'고 하는데
과연 우리가 죄를 짓지 않고 사는 건지 묻고 싶었습니다." 라는 말과 같이 우리는 사회로부터
서서히 죽임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이 누군가를 서서히 전혀 티나지 않고 자연스럽게
죽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근래 읽은 글 중에 가장 제 마음을 움직인
책 이었습니다. 임성순의 건필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