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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다 (반양장) - 노무현 자서전
노무현 지음, 유시민 정리,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엮음 / 돌베개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그가 떠난지 2년이 지났습니다. 정권이 바뀐지는 4년이 지나고 있구요. 지금까지 제가 지지한
국회의원, 대통령 후보 중 유일하게 당선된 사람입니다. 이런 저런 불만이 없지 않았습니다만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은 과 보다는 공이 많은 전직 대통령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유시민이 대신 엮은 자서전은 차분하게 연대기 순으로 인생역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물론 자서전 이니 만큼 본인에 대한 변호나 자랑이 전혀 없을 수 없을 것입니다만 비교적
솔직하게 인생을 서술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읽으면서 난중일기를 읽었을때의
기억이 났습니다. 성웅 이순신 위인전기에서처럼 어렸을때부터 총명하고 하나를 알려주면 열을
알고 등등의 신격화 한 글이 아니라 어머니 생각에 눈물 흘리고, 두고온 아이를 보고싶어하며,
원균에 대한 원망과 불편함을 솔직하게 드러냈던 것 처럼 이 책 역시도 개인적인 감정이나
현 정권에 대한 불편함을 그리 숨기지 않고 드러내고 있고, 참여정부의 잘잘못을 비교적
객관적으로 서술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권 교체 이후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신문의 날짜를 가리고 보면 30여년 전의 신문기사와 다를 바 없는 기사가 나오기도 한다는
우스개 소리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어려우리라 생각됩니다만 부디 국민을 두려워하고
귀기울이는 정부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