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익은 세상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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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만들때 현실을 너무 사실적으로 그리면 관객들이 싫어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분명히 우리옆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고, 사실 그대로 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30년 전 난지도에서 쓰레기를 분류하며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 역시도 

우리와 같은 시대를 살면서 일어났던 일임에도 우리는 먼나라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이미 지난 일이라고 생각하기에 스스로 겪은듯한 공감을 표하는 것으로 자신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저를 포함하여 실제로 겪은 사람은 많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지금도 우리 옆에는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공감하고 있다고 생각 하지만 그리 관심없고 나와는 상관없다고 

생각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책에서 나오는 난지도의 불처럼 타워팰리스가 바라다 

보이는 포이동 빈민촌에서 불이나고 있기도 하구요. 현실을 외면하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도 우리 옆에는 비슷한 현실이 이어지고 있고, 이 일들은 우리가 같이 감당해야 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그러지 못하고 입으로만 떠드는 것 같아 스스로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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