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역사를 배우고 나름의 판단을 할 수는 있겠으나, 현재를 살고있는 나에대한 판단은 스스로 하기가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역사의 물살에 휩쓸려서 했던 행동이라 할지라도 내가 한 행동은 온전히 내 몫이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현 시국의 위정자들도 스스로의 행동에대해 분명히 책임져야 할 것입니다.



이 책은 무엇보다 재미를 위해 썼다.

자신을 역사에 연루시키는 자만이 윤리적 주체가 될 수 있다.

2023년 4월, 한국의 대통령 윤석열은 <워싱턴 포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100년 전의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이거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아버지는 집에서 곧잘 엔카를 들었다. 일제시대 말 징용을 피해 산에서 숨어 지냈다는 분이다. 쿠데타를 일으켰다며 박정희를 몹시 미워했다. 하지만 감수성은 그와 별로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사회진화론은 국내적으로는 기득권을 옹호하는 강경 보수주의 이데올로기로 작동했고, 국제적으로는 제국주의의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는 침략 이데올로기 노릇을 했다.

자연계에 ‘약한 것에서 강한 것으로, 열등한 것에서 우수한 것으로‘ 따위 진화의 방향성은 없다.

식민지에서 자유로운 이는 아무도 없었다.

"사랑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에게는 가시동산이 장미동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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