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연 작가의 작품이라기엔 상대적으로 가볍고 밝고 생활 밀착형 수사일지 입니다. 어느 아파트단지에나 있을 법한 관리소장, 경비원, 부녀회장 등의 인물이 등장하고 생각지 못한 사건이 발생하고 형사출신의 관리사무소 직원이 아무렇지도 않게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 입니다. 표지 디자인의 유아스러움이 생뚱맞기는 합니다만 재미있는 이야기 입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떠든다. 이유는 하나다. 남의 일이니까. - P65
"사람 사는 곳이니까. 나쁜 일 뒤에는 좋은 일이 오고, 거짓 뒤에는 늘 진실이 도사리고 있고, 악의 뒤에는 늘 선이 있는 것처럼, 사람 사는 곳에는 여러 가지 알 수 없는 일이 벌어지지." - P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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