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이 년 전의 일이었지만 훨씬 더 오래된 일처럼 느껴졌다.

맛있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어쩐지 그 말이 나오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아무렇지 않게 하는 말인데도 입이 막힌 것 처럼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어른이 된 이후의 삶이란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것들을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하는 일이었으니까.

이해해야 하는 쪽은 언제나 정해져 있을까.

어른이 되고 나서도 누군가를 이해하려고 노력할때만다 나는 그런 노력이 어떤 덕성도 아니며 그저 덜 상처받고 싶어 택한 비겁함은 아닐지 의심했다.

"실패한 인생이라고 생각하겠죠. 어쩌다 저런 인생 살게 됐나 싶을 거예요. 근데 있잖아요. 최선을 다했던 거예요. 순간순간 그게 최선이었던 거예요. 포기하지도 않은 거예요."

넌 내게 무해한 사람이구나

그때 내가 하고 싶었던 건 개인행동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