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잡지 한편 5호의 주제는 ‘일‘ 입니다.
열 명의 필자가 자신이 경험 했거나 공부 했거나 연구하고 있는 분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합니다. 개인투자, 플랫폼 노동, 예술, 돌봄, 이주노동 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는 이 시대 노동의 현실이 일의 종류에 따라 크게 차이가 있지는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학교 다닐때 일의 주요한 목적이라고 배웠던 ‘자아실현‘, ‘사회기여‘ 보다는 서로를 경쟁자로 여기게 만드는 제도속에서 서로를 힘겹게 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같은 생각으로 바꾸려고하면 언젠가는 바뀔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손실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주식투자를 하는이유는 돈이 쉽게 벌려서가 아니라, 이제는 일해서는 필요한 만큼, 원하는 만큼 버는 게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 - P23

자본주의가 성숙할수록 자본은 추상화되어서 돈이 돈을 낳는 것처럼 현상하는 반면, 노동은 그 어떠한 연대도 가능하지 않을만큼 잘게 쪼개진다. - P40

플랫폼노동은 후기 산업 자본주의 사회의 특징인 유연하고 불완전한 일자리의 증가 현상의 연장선에 있다. - P63

랑시에르에 따르면 프롤레타리아의 밤은 노동자들이 읽고, 사유하고, 글을 쓰고, 토론하며, 예술을 향유함으로써 노동 이외의 다른 삶을 누릴 수 있는 존재로 스스로를 상상하는 시간이다. - P82

합리적인 이유로는 설명되지 않는 돌봄 일자리 종사자의 임금 격차를 돌봄 불이익(care penalty)이라고 한다. - P123

"우리는 노동력을 불렀는데 사람이 왔다." - P137

문제 제기가 오히려 불평으로 치부되어 과로로 인한 분노와 울분의 불길이 갈 곳을 잃으면, 그 불은 과로에 지친 자기 자신을 태우게 된다. - P169

투쟁은 "우리가 여기 있습니다."라고 세상에 알리는 데서 출발한다. - 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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