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님‘이라고 부르는 직업이 몇 개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목사님‘과 ‘선생님‘이 있습니다. 누군가에 대한 존경과 존중은 타인으로부터 표현됩니다. 굳이 스스로를 높이려고 하지 않아도 그 사람의 됨됨이에 따라 사람들의 평가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진짜 이상한 선생이 많았습니다만 지금이라고 없어진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이니 어쩔 수 없겠지만 교사라는 직업은 학생들에게 너무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직업이니만큼 진심으로 정상적인 사람이 많았으면 합니다. 우리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여느 직장이나 조직과 마찬가지로 교사들 중에도 일정한 비율로 ‘이상한 사람‘이 있다.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인 만큼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하지만 비극은 일정 비율의 이상한 사람이 ‘교사‘라는 것, 그리고 학생들이 이들 앞에 무방비 상태로 일정 기간 포로가 된다는 데서 발생한다. - P14

권력 사용의 기회에 계속해서 노출된 사람은 자기애가 커지면서 오만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모든 상황을 자신이 통제할수 있다는 환상에 빠지게 된다. - P27

교사와 학생의 안전을 동시에 보장하는 법과 학칙을 강화하고 정비해야 하며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기구도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절차적 정의를 무시한 채 ‘우리에게 학생의 행동을 통제하고 처벌할 권리를 강화해달라‘고 주장하는 것은 몹시도 위험한 발상이다. - P39

교직이란 특별히 정의롭고, 봉사정신이 투철한 사람들이 몰려드는 직업이 아니다. 경제난과 궤를 같이해 교직은 20여 년 사이에 인기가 높아졌다. - P71

하지만 내가 납득할 수 없는 건, 먹고살 요량으로 교직에 발을 들여놓은 사람 중일부가 어느 순간 자신들의 범속함을 깡그리 잊은 채 교사의 권위에 멋대로 초법성을 부여하고, 무슨 짓을 하더라도 마땅히 존경받아야 한다고 여기는 점이다. - P72

예전의 학교가 지식을 너무 많이 가르친 것이 문제이니 이제는 학생들의 ‘창의 인성‘에 집중해야 한단다. 정말 웃기는 소리다. 학교가 지식을 너무 열심히 가르친 게 문제가 아니었다. 제대로 된 교사가, 제대로 된 지식 (학생에게 필요하고, 학생이 흥미를 느끼고,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지식)을, 제대로 된 방법(지적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방법)으로 가르치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 P121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 - P135

하지만 젊은 교사들이 지금처럼 현실을 외면한 채 우리를 똑 닮은, 말 잘 듣는 학생 만들기에만 몰입한다면 사회의 재앙은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 -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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